성도 대부분 날품·노점으로 생활…궁핍하지만 공동체 속 평안 찾아
장애인·빈민,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희망 키우는 교회로 

김창배 목사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하고 있는 주마음교회는 김창배 목사가 세 번째로 개척한 교회이다.  병천성결교회 출신인 김창배 목사는 오직 교회를 세워 성장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두 개의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켜 동역자들에게 맡기고 지난 2007년 주마음교회를 설립했다.
김창배 목사는 교회를 계속해 개척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즐거웠다. 죽다 살아난 이후로 세셍에 대한 욕심도 부러울 것도 없었다. 사도바울처럼 복음 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개척을 했다. 주마음교회는 내가 나이도 있고 건강도 그렇게 좋지 않아 마지막 교회라는 생각으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 목사에게는 장애가 있다. 두 발이 불편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데에 많은 한계가 있다. 김 목사는 자신에게 장애가 찾아온 이유가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부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중학교 때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명령을 어기고 도망 다녔다. 두렵고 떨렸다. 그 때 주님께서 나에게 전신마비라는 시련을 주셨다.”면서 “이후 눈물로 회개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목회를 하겠다고 서원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완전히 회복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몸을 회복한 후 다니던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말씀을 다시 거역한 것이다. 김 목사는 “철이 없던 시절, 노는 것에 미쳐 주님의 말씀에 불복종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시 마비가 찾아왔다. 의사도 현대의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두 번 째 시련을 겪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기도 드렸다”면서 “기도의 내용은 ‘내가 다시 교만하지 않게, 주님! 고쳐주시더라도 다 고쳐주지 말아주세요. 그래야 제가 주님께 계속 의지하게 됩니다. 장애인으로 살게 해주세요’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후 김 목사는 몸과 맘을 다해 신앙생활에 전념하게 되었고, 가족들 뿐 아니라 친구들 그리고 고향마을 사람들을 전도해 주님의 전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김 목사의 전도의 열매로 김창배 목사가 서울신대를 입학할 때 김창배 목사가 살던 마을에서 네 명의 학생이 신학교에 등록했다고 한다. 모두가 김 목사가 전도한 친구들이었다.
김창배 목사는 세 번째 교회개척으로 주마음교회를 세우며, 주님의 마음을 담은 교회, 외로운 영혼, 괴로운 영혼, 소외된 영혼을 내 생명처럼 여기고 잃은 양을 찾는 마음으로 목회하겠다는 각오로 교회 이름을 주마음교회로 지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를 안타까워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주님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마음교회에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성도의 대부분은 날품을 팔고 노점으로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김 목사의 설명에 의하면 주마음교회 성도들은 예전에 잘 살던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백 억원이 넘는 재산을 소유했었던 성도도 있다. 김 목사는 “예전엔 잘 나가던 분들이 지금은 국가의 도움이 없으면 생계를 꾸릴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 분들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물질은 없지만 마음과 심령이 편안하고 기쁨 속에 살 수 있게 되어서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었다고 간증한다”고 주마음교회 성도들을 소개했다.
주마음교회 성도들은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어렵게 번 돈으로 헌금생활을 열심히 한다. 그리고 물질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은 몸으로 대신 헌신하며 주마음교회를 주님의 사랑과 말씀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공동체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 목사는 “없는 분들이 헌금 하는 모습을 보며 한 편으로는 마음 아프고 한편으로는 매우 큰 감동을 받는다. 진정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이 담긴 헌금을 받으시고 그 금액은 적더라도 주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마음교회에는 두 명의 장애인 성도가 있다. 두 성도는 주마음교회 웃음의 원천이다. 전신마비로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교회 출석이 불가능한 장애 학생은 처음의 어두움을 걷어 내고 예배시간에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제일 많이 웃는 성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 장애 학생의 웃음은 성도에게 전파되어 지금은 온 성도들이 함께 웃으며 전체적으로 교회가 매우 밝아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김창배 목사는 거동이 불편해 목회를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만도 하지만, 스스로 한계 짖지 않고 비장애 목사들 보다 더 열심히 목회에 매진하고 있다. 불편한 몸에도 김 목사는 전도를 쉬지 않는다. 교회에 등록한 성도들 대부분이 김 목사가 길에서 직장에서 전도해 구원한 영혼들이다. 김 목사는 “한 주에 한 가정을 등록시키겠다고 목표를 두면 밤을 새워서라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몸이 불편하고 여러 상황이 유리하지만은 않아 나태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어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주마음교회는 향후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주님의 마음으로 돌보며 사랑으로 채우는 교회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세상에서 넘어져 눈물과 피 흘리는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회복시키는 진정한 주님의 마음이 구현되는 ‘주마음교회’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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