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준 목사 → 아들 이종문 목사 → 손자 이성진 목사 → 증손자 필립·조엘 꿈나무

성결교회의 몇 되지 않는 3대째 목사 가문 중에서 4대째 목사를 길러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문이 있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문 중 1대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31회 총회장을 역임했고,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서도 총회장을 지내 총회장을 2번이나 역임한 이대준 목사(금마성결교회 설립, 전주성결교회 원로)이다.
또한 2대 목사는 약사 장로 출신이었고, 20여명의 강동성결교회를 26년 만에 800여명으로 성장시켰으며, 강동구교회연합회 대표회장과 기아대책 강동지회장, 그리고 교단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 서울동지방회 증경회장 및 국내선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문 목사(강동성결교회)이다.
3대 목사는 의대에 들어 갈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인의 꿈을 포기하고, 연세대학교 신학과로 진학 한 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도미해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동 대학원에서 전도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이성진 목사다. 이 목사는 동대전성결교회(허상봉 목사) 청년 담당 부목사와 강동성결교회 청년담당 부목사로 시무하다가 도미했다.

이종문 목사가 7살 때, 당시 부친 이대준 목사는 6.25 전쟁 통에 사역을 했다. 인민군이 내려오자 모두 교회를 버리고 피난을 갔다. 그때 이대준 목사가 금마교회를 시무하게 됐다. 이 금마교회는 일본 절을 교회로 신축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민군이 교회를 자신들의 사무실로 내 놓으라고 하자 거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악질로 몰려 사형 언도 받았다.
이 당시를 회상한 이종문 목사는 “아버지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순교자적이었다.”며 “부모님이 사형장에 끌려가는 과정에서도 전도 하셨다.”고 말했다.
사형장에서 마지막 유언으로 “다 예수 믿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단다. 사형장에서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송을 부르며, 장교에게도 전도했다고 한다. 그때 이대준 목사는 아내를 꽉 껴안고 “당신과 함께 천국 가니까 두려움 없다.”며 “우리 두 내외의 영혼 맡긴다.”고 간절히 기도한 후 기도가 끝나자 사형장 장교가 감동을 받아 “풀어주라.”며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교단적으로 “산 순교자”로 별명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종문 목사는 “이러한 사건 이후 하나님이 가문을 축복하셔서 후손들이 모두 잘 됐다.”며 “아버님의 교회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해 교인들을 바른 신앙으로 양육해 전주에서 제일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전주교회에서 김필수 목사(인후동교회 원로)와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그리고 이용규 목사(성남교회, 한기총 전 대표회장) 등 교단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총회장들과 정진수 목사(미주 총회장), 임창희 목사(은행동교회,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배출했다.

이종문 목사는 원래 한우리교회(당시 독립문교회) 장로였다. 당시 약사로서 제약회사에 근무하며 약국을 경영 했다. 7년간 장로로 시무하다가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 이유는 중등부 부장을 맡았을 때에 믿음이 굉장히 뜨거웠기 때문이다. 아이들 데리고 여름 수련회를 가면 3박 4일 동안 약국 문을 닫을 정도였다. 또한 학생부 설교도 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이 기도원에서 주의 종이 될 것을 감동으로 알려 주셨다. 이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 당시에 대해 이종문 목사는 “하나님이 강력하게 부르셨다.”면서 “당시 친형 이종원 목사(평안교회 은퇴)가 성결대학교에서 서울신학대학교로 옮겨 교수직을 감당해 목회를 하지 않으니까 목회자로 나를 부르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명을 받은 후 아내 김재은 사모는 반대 했으나 약국 세금도 자원해서 다 정리 하니까 결국 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강동교회는 예성 교단이었는데, 박관용 전도사가 브라질로 떠나게 돼 1986년에 이종문 목사가 부임해 와 26년간 목회하게 됐다.
일단 홀로 부임부터 하고 집은 이사 오지 못해 5개월간 교회 강단에서 잤다. 그 이유는 교회가 사택이 없어서 강단에서 지내게 된 것이다. 이후 옥상 옥탑 창고를 수리해서 겨울철을 지냈는데, 석유곤로의 때 때문에 가래가 끓고, 코가 새카맣게 될 정도였다.
이러한 고생을 하면서도 사례비 한 푼 받지 못하고, 3년간 시무하게 돼 마음속에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이 당시를 회고하며 이종문 목사는 “가장 고생이 심했던 그 당시가 제일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던 시기였다.”며 “주님이 나의 전부이며, 주님 자체가 나의 모든 의미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당시 20여명 출석하던 교회가 재적 800명의 교회로 성장하게 됐다.
또한 강동교회가 총회에서 모범 전도상을 2년간 받았다. 187명을 전도한 조정숙 권사와 함옥진·홍영옥 집사들, 문복자 전도사 등이 전도상을 받았다.

3대를 이어 목사 안수를 받은 이성진 목사는 선친들로부터 “순종을 잘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교회에서 기도를 많이 했고, 방언도 받았는데, 고등학교 때 강력한 영적 체험을 하게 돼 의대를 진학하려는 꿈을 접고, 연세대학교 신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중학교 때 전교 1~2등을 했고, 한영고 재학 당시에도 전교에서 앞서 나갔다.
이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밑에서 5년간 훈련 받으면서 허 목사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강동교회에서 2년간 부목사로 시무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이 당시 강동교회에서 설교하던 이성진 목사에 대해 교인들은 “설교가 은혜가 있었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평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갈 당시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M.div) 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학장이 면접 후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신학석사과정(Th.M)으로 진학하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 강동교회 교인들이 이종문 목사에게 “아들 지원하자”고 했지만 이종문 목사는 “교회의 덕을 위해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에 대해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이 공부 기간을 3년 단축시켜 줬다.”며 “미국인 목사와 같이 강의를 듣게 됐고, 교수가 초빙해서 부복사로 시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학 경비는 교단 해외장학회에서 지원했다. 현재 아내 사공자옥 사모와 아들들로 이필립과 이조엘이 있는데, 선친들은 이 아이들을 4대 목사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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