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하루는 중국의 순 임금이 신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신하들에게 큰 항아리 하나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궁 뒤뜰에 있는 우물에 가서, 항아리를 가득 채우도록 하시오”
신하들이 살펴보니 그 항아리 중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물을 길어서 붓는다고 한들 어찌 뚫린 항아리를 채울 수 있겠습니까? 꾀 많은 신하들은 핑계를 대면서 그 자리를 다 떠났습니다.
그런데 신하들 가운데 좀 우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구멍이 뚫린 항아리에는 물을 붓더라도 채울 수 없다는 것쯤이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임금님의 말씀이니까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땀을 흘리며 계속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퍼서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저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물을 퍼서는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한참 지나자 우물물이 바닥나 버렸습니다. 그래도 그는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마저 퍼 올린다는 심정으로, 두레박을 이리 저리 휘저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큰 황금덩어리였습니다. 그것을 끄집어내어 그는 임금님에게 바쳤습니다.
그러자 순 임금은 그것을 보고서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임금의 말에 순종하는 충신에게 주기 위해서 하늘이 내린 상급이니, 그대가 그것을 가지도록 하시오”
그제야 다른 신하들은 가슴을 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순 임금은 그 충신을 가까이 해서 나라의 우의정으로까지 삼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말씀에 순종하며 맡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상급이 주어집니다. 우리의 생각과 틀리더라도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 순종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순종하는 것, 순종과 믿음이 함께 가면 우리 행동은 점점 성경의 가르침대로 되어 갈 것이며, 우리 믿음은 날로 활력을 찾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