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은 지난 9월 25일, ‘교회협- 조그련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의 부활을 규탄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하게 된 이유는 최근 일본이 눈에 띄게 우경화되면서 군국주의의 부활을 꾀하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회협 관계자는 “2차 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보수, 우경화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반성 없는 잘못된 역사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 억지를 부리는 문제나 위안부를 동원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는 식의 반성 없는 태도, 전범국이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은 보수, 우경화되어가고 있다고 점잖게 말하기보다는 스스로 양심을 거스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과거 역사를 조작, 왜곡할 수 있는 파렴치한 국가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조그련은 지난 9월 2일에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의 부활을 규탄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하면서 초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회협은 조그련에서 보내 온 초안을 검토 수정하여 9월 14일 조그련에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합의하였고, 지난 9월 20일 교회협과 조그련은 최근 일본의 동향과 관련하여 우려를 금치 못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동선언문에서 “일본이 강압적으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한지 10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은 한 세기가 지난 오늘까지도 한일합병조약에 대한 반성 없이, 자의적인 역사인식과 우경화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더욱이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다시 꿈꾸며,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핵무장 계획 등 군국주의의 부활과 재침의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우리 민족 안에서도 일본의 지난 과오를 잊어버리고 동조하는 세력이 일본과 군사협정을 체결을 시도하려는 행동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남북교회는 지난 역사 속에서 일본이 한일합병조약을 강행하고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악행이 결코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가지 선언을 했다.
첫째, 남북교회는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해 단독 표기, 핵무장화 계획,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이 우리 민족의 영토와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모든 계획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둘째, 남북교회는 일본이 강제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하고 우리 민족에서 40여 년 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불행과 고통을 주고도 반성하지 않는 행위를 규탄하며, 일본은 우리 민족 앞에서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셋째, 남북교회는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의 악행을 막기 위한 연대활동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 발표로 인해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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