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이하 서울신대)는 지난 9월 7일, 김홍기 전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을 초청해 ‘웨슬리 영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번 영성강좌는 지난 8월 31일,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의 강의에 이어 ‘개교 100주년 기념 제1기 영성강좌’ 두번째 시간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처럼 영성강좌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지난 학기까지 4기에 걸쳐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었던 인문학 강좌가 성과를 거뒀다고 학교 당국이 판단 해 ‘구령의 열정’과 ‘부흥사들의 영력’으로 부흥해 온 교단의 위상에 맞는 신학 교육을 하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영성강좌를 추가로 개설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유석성 총장은 취임 후부터 지성과 영성, 그리고 덕성이 조화된 교육을 실시해 세계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명문 기독교 대학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따라서 지성적인 면의 실적과 함께 영성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영성강좌를 지난 8월 31일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실시키로 했다.

김홍기 전 총장은 ‘구원의 완성을 향한 순례’라는 부제로 강의하면서 “웨슬리는 칼빈주의자들의 예정설을 비판하면서 구원의 첫 여정으로서 선재적 은총을 강조했다.”며 “웨슬리는 구원과 상관없는 특수 예정(special predestination)은 인정하지만, 구원과 관련 있는 일반적 예정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웨슬리는 알미니우스주의의 입장에 서서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했다. 이날 장로교의 신학적 기초를 이루고 있는 칼빈주의와 웨슬리의 신학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알미니우스주의(Arminianism)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한 둘의 갈림길은 1739년에 웨슬리가 예정론에 대하여 공격하며 만인속죄론을 강조한 “값없이 주시는 자유로운 은총”(Free Grace)을 설교하면서부터였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웨슬리는 구원과 직결되는 일반적 예정은 비판하지만, 구원과 상관없이 특수한 선교를 위해 부르시는 예정은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즉 하나님이 세상에서 그의 특수한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그의 예지(foreknowledge)에 따라 특수한 사람을 특수한 일을 위해 예정하시고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한편 웨슬리는 선택(election)뿐 아니라 유기(reprovation)도 조건적이라는 점과 예정 신앙은 비판하였으나 섭리 신앙은 강조한 점을 가르쳤다.

결론적으로 웨슬리는 그의 구원론을 예정에서 출발하지 아니하고 선재적 은총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강의의 요지였다.

이날 강의에서는 사회적 성화와 사회적 성결(social holiness), 그리고 사회적 사랑의 실현을 강조한 점이 돋보였다.

이번 강의를 통해 서울신대 재학생과 학교 관게자들은 웨슬리의 구원론은 “순간적인 구원으로 이해하지 않고 선재적 은총에서부터 영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구원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강의였다는 평을 많이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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