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난 8월 28일,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를 강타해 전국 성결교회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긴급구호단(단장 윤완혁 장로)은 전국 지방회 소속 교회들의 태풍 피해 상황을 9월 10일까지 취합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긴급구호단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지방회 별로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총회 사무국으로 보고토록 했다. 지방회 임원회가 보고를 할 경우 피해 교회 사진과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총회본부로 보내면 된다.

이번 태풍으로 전남 신안군 지도읍 소재 태천교회(김정수 목사)의 경우, 십자가 종탑이 태풍으로 인해 떨어졌고, 교회 지붕도 물이 새어 예배실이 물바다가 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남동지방회에 소속된 태천교회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농어촌 지역에 전체 교인이 22명의 노인이며, 그중 한 노인은 거동을 하지 못하고, 두 노인은 양로원에 입원 중이다.

또한 출석 교인은 15~17명 정도이라서 목회자 사례비도 거의 받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여건이라서 무너진 교회 종탑을 태천교회 자체 힘으로는 복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에 대해 김정수 목사는 “농어촌에서 가난한 노인들을 섬기며 조용하게 목회하고 있기에 힘이 없다.”며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너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전국 성결교회가 도와 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태천교회 뿐만 아니라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 서해안, 그리고 전국 농어촌 성결교회의 태풍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도의 집 지붕과 담벼락이 허물어지기도 했고, 전기가 끊어짐과 동시에 통신사 중계기가 망가져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연결되지 않고 끊어지기도 했으며, 사과와 배, 그리고 고추 등 작물이 다 떨어져 잎사귀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처럼 교인들도 피해를 당해 미자립 농어촌교회당의 경우 수리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도 막막한 상황이다.

긴급구호단은 전국 지방회 소속 교회들의 태풍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지원금 모금 및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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