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선택해 예수님 알게 하신 것 일생일대의 가장 큰 기쁨

남편 하나님께 인도하고 주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영광 돌리고 싶다”

신앙생활의 시작

33년간 한 교회만을 섬겨 온 잠실효성교회 김명애 권사(66세)는 33년 전 딸 은혜 양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교회와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전 까지 김 권사는 십자가도 눈에 보이지 않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던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김 권사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던 어느 날 남자분이 오셔서 ‘은혜 선교원에서 왔는데 오늘 함께 갔으면 하는 곳이 있다’고 말해 약속을 하고 간 곳이 교회였다.”면서 “그때 처음으로 교회에 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저를 선택하셨던 것 같다. 아무런 거부감도 없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께서 다음 주부터 계속 교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김 권사는 집안이 대대로 불교집안이라 나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집에 있어도 계속 교회 생각이 나고 교회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해서 그 후로 계속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그 교회가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잠실효성교회이다.

김 권사는 현재 구역의 리더로 그리고 식당봉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집이 교회와 멀어 주일이면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지만 한 번도 교회가 멀다고 힘들어 한 적이 없다. 교회를 섬기는 것에서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김 권사는 교회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김 권사는 “우리교회는 위대한 교회라고 자부한다. 김홍양 목사님께서는 잠실효성교회를 다른 교회와 목회자를 배려하고 나누는 교회로 키워가고 계시다. 그러한 목사님의 목회방향에 전 성도들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교회의 성장만을 바라지 않고 120개 지교회 설립과 전국의 작은교회의 성장을 위해 늘 고민하고 계시는 목사님이 자랑스럽다”고 교회를 자랑했다.

하나님이 선택하시어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이 일생일대의 가장 큰 기쁨이고 그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늘 행복한 마음뿐이라는 김 권사에게도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김 권사 33년의 신앙생활 이력에 늘 행복과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폭력과 살해위협으로

신앙생활을 핍박한 남편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얼마 전 까지 김 권사는 목숨을 걸고 교회를 출석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마치 ‘사악한 집단에 빠지는 것’ ‘미쳐서 가정을 버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김 권사의 남편은 김 권사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여러 가지 폭력으로 핍박했다.

김 권사는 교회를 처음 나가기 시작할 때부터 열심을 다해 신앙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그냥 지켜보던 남편이 주변으로부터 ‘예수에 미치면 가정도 버리고 교회에 빠져 모두가 파탄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김 권사는 교회를 다니지 말라는 남편의 이야기를 처음 들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마음을 꽉 붙잡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김 권사는 “남편이 처음으로 교회에 가지 말라고 했을 때 마음 속에서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많이 맞기도 하고 칼로 찔림도 당했지만. 처음 마음처럼 죽더라도 신앙을 버리지 말자는 다짐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어느 날 김 권사는 남편의 감시를 피해 철야기도를 마치고 새벽에 들어왔다. 남편은 그날 자지 않고 김 권사를 기다렸고 김 권사를 마주하자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하루 종일 교회 가서 사느라고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예수를 계속 믿는 다고 말하면 넌 오늘 나한테 죽는다. 안 믿는다고 말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며 김 권사의 목에 칼을 댔다.

순간 김 권사는 남편의 눈을 쳐다보았는데, 남편의 눈동자가 상한 생선의 그것처럼 불투명하고 초점이 없는 것이 마치 마귀를 보는 듯했다고 한다. 김 권사는 “그때 눈을 감고 주여! 주여! 만 외쳤다. 예수 안 믿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남편이 칼을 휘두르지 않아 눈을 떠보니 칼이 둥그렇게 휘어 있더라. 나도 놀라고 남편도 놀라 칼을 버리고 나가버렸다”고 그 날의 기적을 증언했다.

김 권사는 “‘주여! 주여! 하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환란의 날에 나를 부르면 너를 구원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몸으로 깨달았다. 그때 나를 하나님이 구원하셨다. 새로운 삶을 내게 선물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 권사는 지금도 그 때를 회고하며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성령님이 역사하시어 나를 지금으로 이끄셨고, 온전히 신앙 생활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그 때 남편의 눈 속에서 마귀를 보았다. 사탄이 역사한 것이었고 주님께서 마귀를 쫓고 승리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권사가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와 구역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와 시비를 걸고 심하게 때린 적도 있다. 김 권사는 남편의 큰 주먹에 얼굴을 많이 맞았다. 눈에서 불이 번쩍하고 얼굴이 다 흔들렸다고 한다. 그날 그녀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다. “주여 이번 주 진심을 다해 부흥회에 다 참석하고 오늘 목요일은 낮부터 저녁까지 안수 받은 머리를 마귀새끼한테 맞아야 합니까” 처지를 한탄하며 한참을 울고 난 후 김 권사는 정신을 차리고 구역예배를 준비하던 중 깨달음을 얻었다.

‘아! 주님께 원망할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겠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수를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맞고도 턱이 남아났구나. 턱이 부러지고 치아가 다 빠질 수 있었는데 주님께서 함께 하셨구나!’ 그녀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 더욱 성숙해지고 속이 꽉 찬 한 구루의 신앙 나무를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을 주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신앙목표

김 권사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며 “죽음의 공포까지 느꼈다.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수없이 많이 맞았지만 남편이 밉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전에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이 있나? 아니면 앞으로 내가 잘 못할 것이 있어서 주님께서 이렇게 미리 경고하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난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았다고 고백했다.

핍박을 받을수록 주님께 더 의지하게 되고 교회가 더 위안이 되었다는 김 권사는 지금껏 남편을 주님께 인도하지 못한 것을 죄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김 권사는 “기도의 힘으로 핍박과 고통을 이겨냈다. 매일매일 기도한 덕분에 남편이 조금 씩 변화해 이제는 교회 간다고 때리지는 않는다. 남편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너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하더라. 하지만 교회에 가자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다.”며 “남편을 교회로 인도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믿음이 들어가지 않아 오래 출석하지 못하더라. 남은 신앙생활 동안 반드시 남편을 주님께 인도하고 주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꼭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것이 내 신앙생활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김 권사는 ‘예수에 미친 너랑은 못살겠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3일의 여유를 달라고 해 금식으로 기도를 했던 일을 회고했다. 김 권사는 “3일간 엎드려 눈물로 주님께 기도드렸다. 기도를 하면 눈물만 나오던 어느 날 ‘내가 너의 마음을 안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너무나 마음이 편안해졌다. 3일 후 남편 마음이 변화하여 ‘교회에 가서 무엇을 하던지 네 마음대로 하라’며 교회 가는 것을 허락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신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신 다는 것도 알았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로 다가갈 때 응답하신 다는 것을 남편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서 “남편은 내 신앙의 핍박자였으나 또한 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조력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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