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선 교수

건국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경영 컨설턴트(경영학박사)

신약성경 마태복음 19장 30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교훈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먼저 된자로서 나중되고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될자가 많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므로 성도는 감사의 표시로서 자기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아야함을 깨우치신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항상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도들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Talent)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일례로 뛰어난 전략가인 맥아더(MacArthur, Arthur, AD 1845~1912)와 민주적 리더쉽을 지닌 아이젠하워(Eisenhower, Dwight David, AD1890.10~1969.3), 그리고 열정적인 연설과 리더십으로 영국 국민을 이끌었던 윈스턴 처칠(Churchill, Winston, AD 1871.11~1947.3)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맥아더는 1953년 6월 25일에 개전된 한국 전쟁당시 유엔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으나, 그후 중공군이 개입하자 중국 본토까지의 진격을 주장함으로서 소련의 참전을 염려한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었는데, 그는 고별연설에서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에 비해 아이젠하워는 유럽 주둔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강한 군인 이미지 대신 소탈한 외모와 천진난만한 미소로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수재형 맥아더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164명 중 수석으로, 보통사람 아이젠하워는 61등으로 졸업했다. 1930년 맥아더가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인 50세에 대장 승진을 했을 때 아이젠하워는 무명의 소령이었고 16년만에 중령 진급을 할 정도로 진급도 더뎠다. 맥아더가 육군참모총장일 때 아이젠하워는 그의 참모였으며 맥아더가 필리핀 군사고문단장이었을 때 아이젠하워는 그의 부관이었다. 대기 만성형 아이젠하워가 역사의 중심 인물이 되는 결정적 계기는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이 일어나 마셜(George C. Marshall, AD1880.12~1959.10) 참모총장의 신임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아이젠하워는 1942년에 소장을 거쳐 중장으로 진급되었고, 1943년에 대장이 되었다. 그리고 1944년에는 맥아더와 함께 원수로 승진했다. 그 후 두 사람의 생의 명암은 극적으로 반전된다. 즉, 1952년 맥아더는 트루먼 대통령과의 불화로 퇴역장군이된 반면 아이젠하워는 미국의 제 34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8년동안 미국을 이끌었던 것이다.

한편, 독일군이 파죽지세로 프랑스를 향해진격하고 있던 1940년 5월 13일.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 윈스턴 처칠 총리는 영국의회 연설에서 "이 어려운 고비를 당한 조국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피와 수고와 눈물, 그리고 땀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습니다."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연설은 영국 국민에게 앞으로 닥쳐올 고난과 희생을 각오하도록 경고하고 호소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앞장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것을 약속한 처칠의 연설은 당시 침체돼있던 영국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보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처칠은 전략에도 소홀하지 않아, 도버 해협을 건너 피신한 프랑스와 영국의 패잔병을 바로 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 독일과 이탈리아의 군사력을 분산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처칠은 외교적으로도 치밀하여 전쟁 승리의 관건인 미국의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진주만 사건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과 끝없는 대화를 시도함으로서 미국의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을 전선에 투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위의 세인물은 모두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세계평화와 자국민의 번영을 위해 그들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했던 전략가이자 훌륭한 국가경영을 책임졌던 리더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인생이 마라톤과 같아서 전반에 잘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후반에 강한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오늘의 우리는 남보다 뒤졌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기회는 항상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http://www.bbc.kr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