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을 맞아 전국교회는 냉방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전기를 쓰게 된다. 겨울과 더불어 여름은 일 년 중 전기사용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요사이 전기요금청구서를 받아 본 교회 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전기요금 청구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의문을 품고 있는 교회가 늘고 있다. 교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전기요금이 작년대비 20~30프로 증가하였고, 전기요금 증가폭이 2배 이상 늘어난 교회도 있다. 무엇 때문일까? 바로 한국전력이 올해부터 도입한 ‘최대수요전력(전력피크) 기준 초과사용부가금 제도’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불안정한 전기 수급의 원활을 위해 올해부터 월간 총사용량 대신 최대수요전력과 계약전력을 기준으로 초과사용부가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료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다. 계약전력이란 전기 수요자가 한국전력에 요청하는 최대 사용전력이다. 사용자와 공급자가 10kw로 계약전력을 맺는다는 것은 사용자가 어떠한 경우도 10kw를 초과하는 전력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고객이 이 전력을 사용하기에 충분하도록 변압기, 계량기, 누전차단기, 전선 등을 갖춰 전력을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초유의 정전사태를 겪으면서 계약전력을 초과하면 부가금을 매기는 최대수요전력 제도로 부과방법을 변경했다.
2011년까지 총사용량이 계약전력을 넘지 않는다면 부가금을 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올 1월부터는 한 달 중 불과 몇 시간이라도 계약전력을 초과해 전기를 사용했다면, 초과한 부분에 대해 250%의 부가금을 더 내야 한다. 일주일 중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교회가 계약전력을 초과한다면 부가금을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기료 부담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한국전력 직원은 “지나친 초과사용부가금을 물지 않기 위해서는 설비용량을 증설하는 방법이 있다”며 “한국전력과 증설 약정을 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증설하게 되면 약정 기간에 발생하는 초과사용부가금은 청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이나 단체가 증설 약정을 하고서도 9월 30일까지 증설하지 않으면 청구 유예된 초과사용부가금은 그대로 내야한다. 계약전력을 높이려면 kw당 7-10만원이 든다.
계약종별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 전기사용변경신청서 및 주민등록증 사본, 사업자등록증(필요시)을 구비해 관할 한전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전기사용변경신청을 하면 된다.
단, 계약전력이 3kw이하인 소용량 사용자는 전기사용 용도와 관계없이 주택용 전력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순수 주거용이 아닌 주택용 사용자는 계약종별 변경을 희망할 경우에는 전기사용 용도에 따라 별도의 고객부담 없이 계약전력 5kw 까지는 해당 계약종별(일반용, 산업용, 교육용전력)로 증설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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