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들을 키우는 길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건강하게 키워 나가는 길이고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워나가는 길이라는 마음으로 한국복음주의협외회(한복협·대표 김명혁 목사)가 도시와 농촌지역 작은 교회 목회자 90여 명을 초청해 그들의 어려움과 보람을 듣고 위로하는 자리가 지난 6월 8일 강변교회(허태성 목사)에서 있었다. 한복협에서 이번으로 세 번째 마련한 이날 행사는 ‘작은 교회들을 격려하며 함께 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선배와 원로 목화자들이 위로와 권면을 말씀을 전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작은 교회 목회자 7명이 나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보람과 고충과 청원의 말씀을 전했다. 이후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는 먼저 ‘작은 교회’라는 표현이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손 목사는 “크신 하나님을 모신 이 땅의 교회가 사람들의 눈에 비쳐진 외형적 크기에 따라 크고 작다고 감히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지적했다.
또한 손 목사는 “교회가 점점 커지다보면 성장주의에 빠져 작은 교회의 경험을 잃고 외형적인 크기에만 집착하게 된다”면서 “대형교회의 지교회로 교인들이 수평이동하고 이로 인해 작은 교회들의 상당수가 교회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는 결코 외형적 형태에 따라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구분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증언 공동체"라며 "비록 수가 적을지언정 큰 사명을 감당한다면 그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큰 교회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이정익 목사(신촌교회)는 “성장을 추구하는 시대 분위기 안에서 양적으로는 뭔가 이루었는데, 진정한 뜻과 의미를 상실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시간과 목회의 원리를 상실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한다면서 “이 자리가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교제는 것이 아니라, 생각없이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도시교회, 대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전과 격려를 주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주님께서 작은 교회를 주셨을 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축하해주어야 할 일인데 죄가 들어옴으로 서로 다른 것에 대해 비교하고 정죄하고 무시하고 시기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재기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는 “작은 교회는 큰 교회들을 축복하며 더욱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중보 하는 사명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큰 교회는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복을 나누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전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를 돌아봄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김춘기 목사(전주 미래교회)는 “큰 교회를 향한 좋은 평가에 작은 교회들도 덩달아 행복할 수 있고, 큰 교회들의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작은 교회들이 함께 욕을 먹기도 한다”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큰 교회들이 사회를 향해 더욱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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