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 때 감사보고서 배포 예상, 파장 클 듯
‘성해표 회계 변상 조치’, ‘우순태 총무 파면’, ‘이재동 사무국장 해임’ 등으로 결론 내린 총회본부 최종감사보고서가 발표돼 일파만파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총회 특별감사(이하 특감)는 지난해 12월 16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총회 임원회가 헌법 제76조 제8항에 의거해 교단 총회 감사인 김정봉 목사와 강태국 장로, 그리고 총회 임원회에서 선임한 외부 전문 특별감사인 고성삼 장로와 한기철 장로(모두 공인회계사) 등에게 총회본부 ‘행정 업무’와 ‘재정비리 의혹사항’에 대해 감사를 맡기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피감자인 우순태 목사와 성해표 장로, 그리고 이재동 장로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8일, 4월 9일, 4월 23일 등 3차에 걸쳐 감사를 실시했으나 피감자들로부터 “감사를 받지 못하겠다”며 관련자료 제출을 계속 완강히 거부 당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실시된 감사 결과 최종 보고서에 실린 내용들을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행정 감사 편’과 ‘재정 감사 편’으로 나누어 게재코자 한다.
1. 총회 임원회 결의 불이행, 불법사찰
우 총무가 “횡령 의혹 혐의가 있다”는 주장을 펴며, 총회본부 간사 3명을 대기발령시킨 것에 대해 총회 임원회는 지난해 11월 4일과 24일, 그리고 12월 16일, 3회에 걸쳐 우 총무가 고용한 외부인 복덕방업자 김00, 복덕방 경리 사원 박00, 사진사 박00의 조사를 중지하고,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총회 감사에게 넘겨 총회 감사가 조사토록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우 총무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외부인들에게 불법사찰을 계속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은 조사 결과, 총회 대의원 및 총회 관련자들을 뒷조사하며, 불법 사찰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희탁 장로(사무국 간사)는 지난 4월 10일, 진술을 하면서 “최근 우 총무는 부총회장 박현모 목사가 시무하는 대신교회 대출 현황과 그 당시 회의 내용을 조사했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준비도 마쳤다”고 증언해 1차 감사보고서에 게재 됐는데, 바로 5일 후에 00광장에 게재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감은 ‘우 총무가 총회본부 전산화를 위한 작업’을 명분으로 총회 임원회와 관련 부서의 결의없이 마음대로 외부인을 고용해 불법 사찰했음을 지적했다.
이 불법 사찰의 범위는 전체 총회 임원 및 교단 관계자는 물론이고 상당수의 교회와 목회자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특감은 “이러한 행위는 교단 헌법과 총회본부 제규정에 정한 총무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월권이며,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교단의 화합을 훼손하고 교단 헌법을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2. 선관위의 ‘총무 당선 무효’ 결정 보고 누락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창희 목사, 이하 선관위)는 지난해 9월 6일, “제105년차 총무 당선 무효”를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우 총무는 총회장에게 이를 의도적으로 결재 보고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연구위원회가 지난해 8월 6일, 유권해석한 것을 참조한 총회 임원회는 지난해 8월 29일, 선관위에 ‘선거 무효’는 법에 없으므로 시정을 지시해 지난해 9월 6일, 적법하게 소집해 결의한 사항이다. 따라서 ‘총무당선 무효’는 모든 절차가 적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우 총무는 각급 회의 결과를 기안하여 총회장에게 보고하여 결재 받아야 하는 관련 법규를 위반까지 하며 총회장에게 결재 보고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16일, 총회 임원회는 대기발령 당한 직원 3인, 즉 최희탁 장로, 안용환 피택장로, 임채일 집사에 대한 인사 조치에 대하여 ‘감사’와 ‘총무’에게 위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 총무는 인사조치에 대하여 감사와 논의한 바가 없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덧붙여 특감은 “폐쇄된 공간에 대기발령하고 외부인 및 총회본부 직원의 접촉까지 금한 것은 감금에 해당한다”며 “이는 기본 인권을 침해한 행위로 형사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3. 00광장 운영자 박00과 밀접한 관계
제97년차 총회 당시 ‘인터넷 00광장 이용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따라서 우 총무는 이 결의를 알고 있었지만 공인으로서 00광장 운영자가 박00인 것을 알고도 긴밀한 협력을 해 와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우 총무는 선관위 조서에 “박00과 접촉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특감 결과, 우 총무는 계속 박00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 총무는 제105년차 총무 후보 당시 지난해 2월 21일, 대의원인 박00 장로에게 찾아갈 때, 박00과 동행했고, “고소·고발을 통해 선거를 단숨에 끝내겠다”는 내용의 자문을 구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감은 우 총무의 지시를 받은 총회본부 직원이 00광장 운영자 박00에게 지난해 6월 22일 작성한 ‘총회장단과 직전 총무 송윤기 목사와의 협약서’ 내용을 이메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우 총무의 지시로 박00에게 전달된 다수의 이메일을 확보했다.
아울러 우 총무의 지시로 직전 총무에 대한 불법 사찰 내용을 박00에게 전달한 이메일을 확인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00광장 운영자 박00과 김00 변호사 사무장 김00은 우 총무가 대기 발령한 사무국 직원 최 장로에게 찾아가 우 총무가 고용한 외부인들과 함께 전 총무에 대한 불법 사찰을 할 것과 자료 제공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할 경우 정식 퇴직 처리하여 퇴직금을 주겠다고 회유하며 흥정한 점이다.
한편 특감은 명도 소송 진행에 있어 우 총무가 처음에는 총회본부 근처 서초동의 남00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지시했다가 박00이 소개한 김00 변호사에게 수임을 변경시킨 사실을 적발해 우 총무와 박00과의 긴밀한 협조가 진행 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4. ‘송 전 총무 13억 횡령설’ 불법 여론 조성
우 총무는 송윤기 직전 총무의 13억 횡령설을 지난 2월 정기지방회 당시 전국을 순회하며 유포했다.
이에 대해 특감은 우 총무가 송 전 총무 외 직원이 총회본부 재정 13억원을 횡령했다는 자료를 여러 지방회를 순회하며 배포하고 각 지방회 대의원들 앞에서 구두로 공표하는 녹취록과 배포 자료를 확인했다.
또한 특감은 송 전 총무 13억 횡령 의혹에 대한 자료를 00광장과 한국성결신문에 유출시켰다고 발표했다. 특히 00광장 운영자 박00은 “총회본부 전 총무의 비리는 사실”이라는 등의 수많은 글을 통해 ‘13억 횡령 의혹에 관한 자료를 유출하고 여론몰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감사 결과 처분에 대해 특감은 선관위의 ‘총무 당선 무효 결정’에 대해 총회장 결재 이행을 촉구했으며, 즉각적인 총무 파면 처분을 요구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