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 총장의 은사 몰트만, 서울신대서 사흘간 연강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이하 서울신대)는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신대 존토마스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석학초청강연을 개최 했다. 이날 강사는 ‘희망의 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위르겐 몰트만 박사(튀빙겐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통역은 김균진 박사(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또한 첫 날에는 유석성 총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학부생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학생들, 그리고 일반 목회자와 성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강좌를 마쳤다.
이번 강좌는 서울신대가 새로운 100년을 맞아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진정한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희망의 신학자’로 알려진 세계 최고의 조직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위르겐 몰트만(Jrgen Moltmann) 초청 강좌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몰트만은 이번이 열 번째 방한이다. 이번 방한이 마지막 내한 강연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강좌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Liebe), 정의(Gerechtigkeit), 그리고 평화(Frieden)에 대한 깊이 있는 신학적 사상과 희망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 많다.
몰트만은 첫째날 ‘하나님은 사랑(Liebe)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둘째날은 ‘하나님의 이름은 정의(Gerechtigkeit)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셋째날은 ‘평화(Frieden)의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하단 기사 참조>
이번 세계석학초청강좌는 한우리교회가 후원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몰트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에 함부르크가 영국군의 ‘고모라 작전’ 공습으로 공격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바로 옆 친구도 죽을 때 살아남았고, 이후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3년간 전쟁포로로 갇히는 경험을 하면서 “종말로부터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이때 몰트만은 어느 영국인 군목한테 성경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이를 계기로 신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특이한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영국YMCA  수용소에 갈 것을 신청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몰트만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하나의 위대한 희망”으로 표현했다.
몰트만이 1975년 3월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을 때 이 희망을 주었다. 한국에서의 첫 강연은 한국 신학대(현재의 한신대)에서 ‘민중의 투쟁 속에서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후 1984년 독일에서 『한국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민중신학』(Minjung-Theologiedes Volkes Gottes in Korea)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이때 몰트만이 고백한 예수는 ‘황금 면류관을 쓴 교회의 그리스도’가 아니고, 오히려 ‘고난에서 민중을 이해하는 형제’였다.
또한 몰트만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한국교회를 통해 교파주의의 아픔과 근본주의의 아픔, 그리고 한국의 그리스도 백성들의 분열의 아픔을 목격했다.
그 이후 2000년에 방한 했을 때는 조용기 목사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부설 국제신학연구소에서 ‘성령과 교회’에 관한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강의에서 몰트만의 경이로운 전환을 발견하게 됐다. 이처럼 몰트만이 변화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전체 피조물을 구원하시고자 이들을 포옹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도에 방한 했을 때는 서울신대와 한신대 신학대학원, 연세대 신학대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에큐메니칼 선교훈련원 등과 한국민중신학회·안병무기념사업회·서남동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개최한 강연회에서 ‘그의 이름은 정의입니다:악의 희생자와 가해자를 위한 하나님의 정의’(Sein Name ist Gerechtigkeit. Gottes Gerechtigkeit fuer Opfer und Taeter der Boesen)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이번 2012년도 방한 강연은 주로 세계적 테러와 빈곤으로 인한 기아 문제 등을 다루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 줘야 한다는 점과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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