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총동문회는 지난 4월 12일, 논산교회(김영호 목사)에서 세미나를 갖고 사중복음 설교를 통해 교회를 부흥시키기로 다짐했다.
이날 세미나의 강사를 맡은 정인교 교수(서울신대)는 ‘교회와 성도를 살리는 설교’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오늘날 설교의 위기에 대해 진단했다.
이 강의에서 정교수는 설교자의 태도와 각오에 대해 말하면서 설교에 목숨을 걸으라고 당부했다.
또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장을 목표로 하지 말고 기존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는 설교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래서 목양과 상담자 형태의 설교자를 지향하라고 전했다.
이러한 당부를 한 이유는 설교자가 변화하는 시대의 회중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포스트모던 시대 회중의 특징으로 일방적인 수용을 거부하는 대신 선택적 수용을 하는 것과 이성세대라기 보다는 감성적 접촉에 민감한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집중력의 저하로 인해 5분을 넘기지 못하는 소위 ‘리모컨 제너레이션’이 됐고, 영상시대를 사는 영상세대이기 때문에 들으면서 그림이 그려지는 회화적 설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교적 대안으로 첫째 일방성을 거부하는 회중을 향해 설교자가 문제를 던져 회중을 설교에 끌어들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설교자가 본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훈련을 하라고 말했다. 둘째, 감성세대인 점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설교자는 밭가는 작업과 씨 뿌리는 작업으로 예화와 유머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경험적 진술을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셋째, 설교시간을 잘 조절해 집중력을 갖게 하라고 전했다. 넷째, 영상세대이므로 설명위주 설교를 지양 하고, 들으며 그림이 그려지는 묘사적이며 회화적 설교를 하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설교자는 한편의 설교에 한 가지 주제를 담아 초점을 맞춰 설교하라는 점과 양질의 설교 내용으로 승부을 걸으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본문연구, 즉 주석적 작업을 철저히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역발상으로 주제를 얻으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하게 하는 설교와 논리가 살아있는, 말이 되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에서는 설교에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설교의 전달임을 주장했다. 훌륭한 내용도 전달 능력이 부족하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설교의 내용이 평범해도 전달의 능력이 탁월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설교의 완성이란 내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기법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전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많은 경우 설교자 자신이 설교의 지루함과 청취피로를 스스로 조장하는 결과를 만들곤 한다. 설교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설교의 문장 처리이다. 단문이라면 한 호흡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장문인 경우 숨을 쉬고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숨을 쉬는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설교자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학원 동문들의 강단이 살아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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