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의숭 목사(사진 좌측·우측은 사모 김효신 목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3가지 비전을 꿈꿨다. 박사와 기업 사장, 전 세계에 100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까까머리 시골 소년에게 그것은 허황된 꿈처럼 보였다. 어려움도 밀려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건대 경영, 경제학 박사, 대의그룹 회장 등 두 개의 꿈을 이룬 채 회장은 지금까지 85개의 교회를 세웠다. 올해도 7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채 목사가 최근 서울 성북동에 전 세계 선교를 위한 선교관(대의미션센터)을 건축하고, 1백 교회 세우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후손들에 1천 교회 개척을 주문했고 후손들은 아멘으로 응답해 화제다.  
선교관에는 채 목사가 전 세계를 다니며 설립한 교회의 현장 사진과 민족 고유의 의상, 성경, 기독교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채 목사의 교회 개척은 복음의 볼모지에 세워져 의미를 더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아리조나 호피마을 인디언들을 위한 교회가 개척됐다. 또 8월에 개척되는 파프아 뉴기니 선교지는 고산 지역 토라 부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들은 여전히 식인을 할 정도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그곳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역사상 최초다.
채 목사는 “절대 교회를 개척할 수 없는 위험지역이나 오지에 전략적으로 세웠다”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선교사들과 함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의숭 목사는 또 안식년을 맞아 고국에 와도 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 선교사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도 선교관 내부에 만들었다. 채 목사는 “부담 없이 다음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그는 위기와 시련을 딛고 일어서서 꿈을 성취한 이야기를 자손들과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일, IMF 때 환율이 올라 기업이 위험했던 일, 선교여행 중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일 등. 채 목사는 그때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손’을 내밀어 주셨다고 고백했다.
채 목사 부부는 선교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국내 목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인에게 세례를 주고 예배 시 성만찬을 인도하기 위해서다.
그는 그동안 교회와 학교, 기업 등에서 간증 집회를 500여 회 인도했다. 또한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아내와 함께 오지의 선교활동에 나선다.
채 목사는 자신을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4대째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으로 3대가 장로요, 삼형제가 장로다. 일가친척이 모두 550여 명인데 모두 예수를 믿는다.
“어릴 적부터 반드시 주일을 성수하라, 십일조를 잘 지켜라, 주의 종에게 순종하라는 가정과 교회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주께 하듯’ 대했죠. 그렇게 하니 결혼 생활 45년 동안 아내와 한 번도 다투지 않았고 특히 하나님이 복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신앙을 가진 뒤 늘 십일조를 10분의 3 내고 있지요. 이제 점점 늘여서 10분의 9를 내려고 해요. 복을 많이 받았으니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는 2007년에는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세계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 목사의 삶과 신앙을 보며 많은 기독인들이 도전과 감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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