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무 ‘횡령 의혹’ 건, 총회 감사 기피

총회본부 횡령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총회본부 재정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현재 총회본부에서는 송윤기 전 총무(사진 오른쪽)에 대한 특별 감사(이하 특감)가 진행되고 있고, 우순태 현 총무에 대한 총회 감사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3월 27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회의 때, 송 전 총무에 대한 특감의 ‘중간 보고’를 받고 특감을 계속 진행토록 결의했다.
또한 총회장단은 지난 4월 3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총회장단과 총회 감사, 그리고 현 총무 연석회의에서 현 총무의 횡령 의혹 건에 대해 감사를 기피하지 말고 총회 감사들의 감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송 전 총무 체제, 법인카드 아닌 개인카드 사용 문제점 드러나

지난주까지 진행된 송 전 총무와 일부 총회본부 간사들에 대한 특감 조사 중간 보고 결과 총회본부 재정 관리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점은 총회본부에 법인카드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회 관련 행사 때마다 총회본부 간사들이 자신의 카드로 결제하고, 경리과에서 추후 간사에게 지급해 주는 관행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인사들이 “숙소 잡아 달라”고 하거나 “속 옷 사와라”, “간식 사와라”, “간사 차로 운전해 달라”고 요구할 때, 개인 카드로 결제하고 추후 관·항·목을 맞추려고 간사들이 실제와는 다른 영수증을 첨부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감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피감자인 간사는 “일부 총회 관계자들이 간사들에게 지시할 때, 머슴처럼 느껴졌다.”고 읍소했다.
이번 특감 조사 과정에서 여비 과다 지출 혐의를 받은 S장로는 ‘중간 보고’시 나타나는 5억여원으로 특감을 종결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해 의심의 눈총을 받고 있다.
결국 공금이 간사 개인 통장으로 들어 간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즉 먼저 간사들이 개인 돈이나 개인 카드로 지출하고, 경리과에서 추후 지급 받으라고 하는 시스템으로 재정이 관리 돼 온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업무추진비 관·항·목 없는 것 많아

또한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된 피감자 간사의 차량 관리비의 경우 개인 차량을 공무수행용으로 사용했고, 차량관리비가 지출되지 않아 송 전 총무의 허락을 받아 차량 수리비를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기자들도 문제가 된 피감자 간사의 개인 차량이 수년간 총회 관계자들을 기차역까지 수송해 주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한편 17년간 사무국장으로 일한 후 은퇴한 인물은 피감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업무추진비를 합법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처럼 윗선은 실무 간사들의 서류에 결재하는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특감에서 문제 삼고 있는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피감자들이 소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특감에서 경리과장은 지불준비금 통장과 개인명의 통장이 문제시 됐지만, 당사자는 관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총회본부의 재정 관리 문제점은 관·항·목이 없이 처리된 부분이 많은 것이 문제다.
즉 총회본부 직원들이 야근할 경우 이에 대한 관·항·목이 없다. 따라서 업무추진비 등에 대한 관·항·목을 만들어 발전적으로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혐의’만 갖고 ‘횡령범’으로 확정 해 여론몰이

이러한 조사에 대해 한국성결신문은 사설에서 자신들이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 했는데, 우 총무가 감사들에게는 조사를 기피하고 제출 하지 않으면서 신문사에는 제공한 것이 되는 셈이다.
또한 특감이나 사법 당국에서 ‘횡령’ 범죄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 임에도 불구하고, 특감이 조사 중이라고 대기 발령시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컨대, 전례에 비춰 볼 때, 총회 대의원의 경우는 판결 나기 전까지 대의원 권이나 모든 권리 행사를 다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혐의가 있다고 몰아 붙이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 간사의 지인 A장로는 사회법에서 횡령이 확정 돼 징계 했다면 이해 가지만,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언론 학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처럼 여론 몰이로 고립시키고 있는 가운데 모 목사는 “L목사(K교회 원로)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에 도덕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의심할 사람을 해야지. 우 총무에 의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피감자 중에는 “우 총무가 의문시 되는 부분이 있으면 사전에 간사들을 불러서 확인하면 되는데, 의혹이 있다고 마녀 사냥식으로 횡령범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감, “피감자들에게 소명 기회 주라”

또한 특감이 ‘중간 보고’를 할 때 “피감자 본인들이 소명할 기회를 주라”고 연서명 해 전달했지만, 피감자 당사자들을 불러서 소명 기회를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횡령이 확인 된 것처럼 선전하고 다닌 것이 문제라고 피감자들은 읍소했다.
이에 대해 특감 K장로는 “모 간사의 경우 지시에 따라 집행한 것 뿐”이라며 “피감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감 조사가 이뤄진 이유는 우 총무가 자신이 고용한 부동산업자 K장로와 복덕방 여 직원을 통해 조사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들은 송 전 총무의 횡령 액수에 대해 처음에는 5천만원을 주장하다가 1억9천만원으로 증액했으며, 5억원과 10억원으로 올렸다가 결국 지난 2월 정기지방회 때, 13억원과 15억원까지 올렸다는 후문이다.
또한 모지방회 정기지방회 통상회의 때는 “송 전 총무가 3년간 39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총회장단은 우 총무에게 공인으로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주의·경고를 줬다는 전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횡령 부분이 확인 된 것이 없고, 혐의만 가지고 여론몰이를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발자부터 감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들린다.

총회장단 “우 현 총무도 총회 감사 진행” 의지 밝혀

한편 총회장단과 총회 감사들은 우 총무도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회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 총무의 주장에 의하면, 감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우 총무를 고소했던 C목사가 총회 감사인 K목사와 친인척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3일, 총회장단과 총회 감사들은 우 총무에게 총회 감사를 받으라고 요구했고, 다음 임원회 때, 총무가 기피하더라도 계속 우 총무에 대한 감사도 진행해 나갈 뜻을 비쳤다.

총무 업무와 총회 감사 업무 구분 돼야

우 총무가 자신이 고용한 팀을 이용해 지난 회기의 장부를 조사하는 것은 총회 대의원들을 인정치 않는 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즉 매년 총회 감사가 조사한 후 총회 통상회의에서 총회 대의원들이 통과시킨 것에 대한 거부이자 총회 대의원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동안 우 총무가 정기지방회 때 전국을 순회하면서 유포한 ‘전 총무 13억 횡령설’과 모지방 정기지방회 때 발설한 ‘3년치 39억 횡령설’은 현재 특감이 ‘중간 보고’한 ‘5억여원 횡령 의혹’ 주장과 금액 차이가 너무 커서 지난번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가 되는 셈이다.
횡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금액의 대부분이 규정 외 지급된 금액이기에 간사들이 여러 가지 영수증을 갖다 관례대로 처리하여 지출된 금액을 맞춘 것을 ‘횡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집행한 간사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하며, 이번 기회에 성역 없는 감사를 실시해 잘잘못을 밝히고 향후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규정 외 비정상적으로 집행된 금액에 대하여 간사가 영수증을 모아다가 처리하였다면 실제 돈을 타 간 사람이 횡령한 것이므로 횡령한 사람은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된다.
다른 영수증을 가져다가 처리한 간사는 알고 했든지 모르고 했든지 공범이 될 것이다.

총회 임원회의 의지가 중요하게 대두

이미 총회 임원회에서 우 총무에 대한 감사를 결의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신옥우 장로의 동의로 “현 총무 의혹의 건은 감사로 감사케 하고, 필요시 2인을 보강하여 조사한 후 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라”고 결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10일자 주남석 총회장의 공문에서 “12월 29일 총회 임원회에서 모 언론사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하여 총회 감사를 실시해 의혹을 해소하기로 했으니 감사하여 주기 바란다.”는 공문이 발송됐다.
그래서 총회 감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우 총무가 감사 기피 신청을 했고, 오는 4월 9일에 미국에 가서 16일에 진행되는 미주총회로 가겠다고 보고했지만, 이는 총회 감사를 기피하는 것이라는 총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현직 총무, 횡령 의혹 끝까지 밝혀야

결론적으로 송 전 총무에 대한 특별감사와 우 현 총무에 대한 총회 감사는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끝까지 감사를 하도록 총회 임원회가 밀고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즉 전·현직 총무 가리지 말고, 교단 돈을 횡령 했다면 대국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감과 총회 감사는 사명감을 갖고 이번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이번 특감과 총회 감사에 대해 총회장단은 사법부까지 가서 성결교회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교단 내부적으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주남석 총회장의 성향을 반영하듯이 총회장단은 “서로 죽이지 말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왕 불거진 문제인 만큼 전·현직 총무 모두 끝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어 감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총회본부 재정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아무튼 이번 총회 재정 감사에 관계된 피감자들은 떳떳하게 감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소명해야 할 것이다. 피하거나 숨어서는 안 된다. 만약 피하면 의혹만 더 커질 뿐이다. 이번 기회가 성결교단의 재정 비리 예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감사들은 내용을 잘 분석해 경비를 줄여야 할 부분이 있으면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 차후 회기에 예결산위원회와 연계하여 예산 편성 자체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
또한 총회 상회비 인하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으면 발전하는 교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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