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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계신 분이다 안 계신 분이다’ 라는 느낌이나 인식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참으로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보는 관점에 그렇게 비중을 둘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대방에게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굴절된 관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인식되어졌다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안 계신 곳이 없으신 분이시다. ‘공기’보다 가까이 계시고, ‘호흡’보다도 가까이 계신다. 다만 각자가 하나님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하여 ‘인지(認知)’를 못하거나 느끼지를 못하는 것뿐이다. 참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 제일주의’나,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산다. 참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主人)’이나 ‘왕(王)’으로 모시고 산다.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이나 ‘왕’으로 모시고 사는 자는 ‘마음’과 ‘생각’이 지켜진다. 그러나 스스로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7).” 하나님은 어떠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괴로운 심정을 이렇게 토로(吐露) 하였다. “아, 나는 곤고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줄 것입니까?”(롬7:24) 그는 마침내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의 은혜 와, ‘성령의 새롭게 하심’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죄(罪) 사함 받는 것’ 과 ‘새롭게 되는 것’ 모두,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하였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3-4).”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은혜와,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마침내 주님은 우리 안에 ‘주인(主人)’과 ‘왕(王)으로, 온전한 통치자로 거(居)하시게 된다.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선물’보다 ‘하나님 자신’과 그의 ‘은총’과 ‘사랑’을 구한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우리에게 나타내 주실 것과, 또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사모한다.
성결교회가 낳은 위대한 부흥사 이성봉 목사님께서는 ‘임마누엘의 삶’을 위하여 오직 주님만을 구하신 분이었다. 주님과 ‘동행’의 삶을 위하여 “순간순간 주로 호흡, 일보일보 주와 동행”이라는 표어를 정하고 부단히 훈련을 하였다. 그에게는 ‘임마누엘 손’ 이라는 유명한 일화(逸話)가 있다. 그는 항상 오른 손을 잡고 다녔다. 어떤 분이 궁금해서 “목사님, 오른 손이 불편하세요?”라고 여쭈어 보았다. “아니, 주님 손잡고 다니느라고”그러신다 하였다. 실천해 보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번은 일본 경찰에 붙잡혀가서 매를 맞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주여! 주여! 를 불렀다. 일경이 “야, 이놈아 주여! 가 뭐냐?”고 물었다. 이 목사님은 “내 안에는 주(主)밖에 없기 때문에 건들면 ‘주’ 만 나온다.” 고 하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예수 없는 천국은 내가 원치 않고요, 예수 있는 지옥도 내가 싫지 않아요. 예수님 내 주여 내 중심에 오셔서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옵니다.”의 곡은 13절로 ‘임마누엘의 삶’을 위하여 그가 지어 부르던 애창곡이었다.
이성봉 목사님은 비록 65세라는 짧은 생을 사셨지만 ‘예수의 향기’를 가장 많이 드러내셨던 한국교회의 위대한 부흥사이며, 목회자가운데 한분이셨다. 그는 오직 예수에게 올인(all in)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잠시도 예수 떠나서는 못사는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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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