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엉거(Merrill F. Unger)는 「성서적 마귀론」에서 반역한 천사들도 육체 없는 영으로서 지상으로 던져졌으며 지금도 타락한 천사들이 귀신들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메릴 엉거는 타락한 천사들이 귀신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음 세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 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계 12:7). ”바리새인들은 듣고 가로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마 12:24).
엉거는 “마귀와 그 사자들”과 “용과 그의 사자들”에서 “그의 사자들”이 바로 귀신들이라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태복음 12:24의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바알세불”이 “마귀”와 “용”과 동일한 사탄이기 때문에 “그의 사자들”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귀신”(demons)과 추리적인 이론으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귀신들은 귀신들의 왕인 바알세불(마 12:24) 곧 사탄의 지배 아래 하늘을 자유로이 떠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러한 엉거 박사의 이론이 서구 신학의 핵심적인 이론의 바탕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까지는 사탄과 그 수하에 있는 귀신들이나 악한 영들은 이 세상에서 활개를 치며 활동할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여러 구절들을 근거로 귀신들이 사람에게 들어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막 1:21; 5:1-20; 7:24; 행 16:16). 그리고 사탄의 권세 하에는 어떤 계급 제도가 있는데 악한 영들이 세상에서 주권을 행사하거나 그들 나름대로의 능력을 행하는 데 있어서도 계급에 따라 행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악한 영들은 인간을 잘못되게 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앞장서서 행한다. 그들은 세상에서 하는 일들을 방해하기도 하고 심지어 기도 응답을 지연시키기도 한다(단 10:13). 그들은 장소와 지역-말하자면 건물, 도시, 성전 등-을 차지하고 그들의 권세를 행사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사회적인 기관이나 단체에도 작용하며 동성연애, 마약 중독, 부정, 근친상간, 강간, 살인 등 죄를 짓는 행위에도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청암교회 담임
신학박사,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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