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독교성결교단 여러분, 2012년 두 번째 인사 올려드립니다. 추운 겨울 모두 잘 보내고 계신지요? 겨울이 되면  흔히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북한은 더 춥지요? 그러니 이런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답도 똑 같습니다. ‘더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한국의 추위에 길들여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님이랑 똑 같이 춥습니다’ 라구요. 지난 1월 16일자 신문에서 저는 피해갈 수 없는 민족적 사명인 ‘통일’을 생각할 때 곧 함께 살게 될 ‘통일이후’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올려드리며, ‘통일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기름’을 준비해야 됨을 나눴고 기독교성결신문을 구독하시는 여러분과 함께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우리 한번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통일된 이후’ 북녘 땅의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위에 소개해드린 실화를 통해서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겨울이 남한의 겨울보다 더 춥다는 정보는 있었지만 이곳 남한의 겨울을 살고 있는 북한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것처럼,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북한(북한 사람을 포함한)을 있는 그대로 보는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관점,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부분적이고 편파적인 관점이 아니라 전체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으로 통일 한반도에 대한 건강한 그림을 그려나가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 : 통일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북한사람은 남한 사람에 대한 이해, 남한 사람은 북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최대한 빨리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진행하고 결정하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관심사 역시 사람이며 주님을 모르는 길 잃은 한 영혼을 찾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의 주민들안에 기존에 형성된 모든 편견은 지워져야 하며, 통일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떤 경제대국이 될 것인지에 대한 경제적인 계산을 하는 것 또한 그 다음 문제입니다. 북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선준비(先準備)가 제일 중요합니다.
체제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 :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자라온 사회체제와 시스템, 그 사회가 추구해왔던 이념과 철학, 사상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 한 사람이 자라온 가정 배경과 삶의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게 하는 ‘나라’에 대한 이해함 없이 온전한 교류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우리는 인본주의적인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판단하고 이해하는 열린 마음, 지혜로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한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북한과 북한주민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북한의 사회체제의 변천과정에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이며 현재는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하려는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음 호에서 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박예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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