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해 넣는 재료가 조미료다. 조미료의 사용은 그것이 가진 자극작용이 취각·미각을 돋우고 각 소화선의 분비를 촉진하므로 식욕이 증가하고 소화가 잘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사용법은 식품을 조리할 때에 넣는 경우와 식탁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조미료의 원료는 소금을 제외하고는 주로 식물에서 비롯되며 동물성인 것은 종류가 적다. 조미료에는 천연조미료와 화학조미료가 있다. 화학조미료가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음식을 먹은 뒤에까지도 혀에 감기듯이 남은 맛깔스러운 뒷맛, 즉 감칠맛을 내려면 어쩔 수 없이 조미료를 넣는다.
가정에서 직접 조미료를 만들어 먹기고 한다. 북어가루를 만들어 북엇국, 콩나물국, 죽, 주먹밥을 만들 때 쓴다. 그리고 다시마 가루를 만들어 조림, 찌개, 쌈장을 만들 때 넣어도 좋고 콩나물밥에 비벼 먹어도 좋다. 또 멸치가루를 만들어 된장찌개, 전골, 육수에 사용한다. 그리고 보리새우 가루를 만들어 된장찌개, 나물 무침, 아욱국, 죽, 해물요리, 해물냉채에 넣어 먹는다. 그러면 향긋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우리의 삶에서 맛과 멋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맛있다는 말과 멋있다는 말은 통하는 것이 있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멋이 있어야 한다. 음식이 맛을 내려면 조미료가 들어가야 하고, 사람이 멋을 내려면 멋을 내는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조미료가 맛을 내는 역할을 하듯이 우리네 삶에서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삶이 아름답고 재미가 있다. 즉 사는 맛이 있다. 대인관계에서도 적당한 유머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조미료를 친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 친절도 조미료와 같다. 용서도, 여유도, 취미생활도 조미료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삶의 맛을 내게 하는 조미료와 같은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떤 사람은 공동체에 나타나기만 하면 그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재미있게 만는다. 그런 사람이 공동체의 조미료다.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은 고역이다. 마찬가지로 따분하고 재미있는 삶은 사는 것은 고역이다. 삶의 맛이 있어야 한다. 삶의 조미료가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 조미료가 되자. 조미료의 기본은 소금이다. 소금의 역할, 단맛을 내게 하는 설탕의 역할, 신맛을 내게 하는 식초의 역할, 모두 다 자신을 희생하며 녹아질 때에 인생 삶의 맛이 나는 것이다. 멋있는 사람이 인생의 맛을 내게 하는 조미료 같은 사람이다.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는 멋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어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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