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5일은 본지가 창간된 지 3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본지 창간으로 인해 자랑스런 한국성결교회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본격화 됐고, 교권을 쥐고 교단 돈을 함부로 사용하던 세력을 대상으로 한 종교개혁의 바람이 일게 됐다.
이러한 바람이 이는 과정에서 성결교회의 위상 재정립과 본지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성결교회 시대 구분
본지에서는 성결교회의 역사를 강근환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가 성결교회의 역사를 4기로 나눈 것에 최근 역사를 더해 6기로 나눠 보고자 한다.
먼저 1기는 1907년부터 1910년까지의 복음전도관 시대, 2기는 1910년 이후의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 시대, 3기는 1921년부터 1945의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시대, 4기는 1945년부터 1990년 경까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흥기, 5기는 1990년 경부터 2009년까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쇠퇴 H사단 통치기, 6기는 2009년 12월 15일 본지 창간 이후 교단 개혁기로 나눠 보았다.

성결교회의 태동
이런 시기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성결교회의 위상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결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오기 전에 한국인이 시작한 전도관에서 출발했다.
복음전도관은 매우 뜨거웠으며 성령의 역동성과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생생한 체험적 신앙관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양선교회가 동경성서학원을 설립해 한국에 세워진 성결교회의 신학교에 감독이나  이사 또는 교수 등을 파견해 성결교회의 형성 과정에서 신학적, 교리적으로 영향을 줬고, 선교정책과 교단 정치적인 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 동양선교회는 무디 부흥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무디성서학원에서  공부한 찰스.E.카우만과 에른스트.A.길보른, 그리고 이들을 도운 일본인 목사 나카다 시게하루가 일본에서 동양선교를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 
성결연맹(Holiness Union)으로 시작한 이 단체는 1905년에 지방 전도관을 7개소로 확장했고, 성서학원에 한국인 학생이 재학하던 터라 선교영역을 확장키 위해 명칭을 동양선교회(Oriental Missonary society)로 정했다.
이 당시는 한민족의 운명이 기울어고 있던 시기였다. 청일전쟁과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고, 1907년에 조선의 군대를 해산했다. 그후 1910년에는 한일합방을 했다. 이러한 민족 상황 속에서 성결교회의 선교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복음전도관으로 시작한 한국성결교회

3년간 동경성서학원에서 수학한 정빈과 김상준이 1907년 귀국하여 선교사들이 오기도 전에 복음 전도관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선교를 시작했다. 이 복음전도관은 복음전파를 수행하기 위한 교회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비교파주의적이며, 초교파적인 에큐메니칼 정신(Ecumenical Spirit)의 터 위에 선교활동을 시작 했다.
이들은 직접 전도의 방법으로 부흥해 1910년까지 진남포와 개성에도 복음전도관을 세웠다.
이처럼 3년간에 걸친 정빈과 김상준에 의해 세워진 복음전도관은 선교사가 오기 전에 한국인의 손으로 세워진 자립형 교회가 된 셈이다.
이후 1910년, 동양선교회에서 파송한 감독 토마스 목사가 오게 됐다. 이에 따라 제2기로 접어든 성결교회는 영국인 토마스 목사가 초대 감독으로 파송되어 감독제도가 실시됐다. 이 당시네는 헌장도, 의회도 없는 상태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1911년에 서울신학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성서학원"을 설립했다. 성서학원은 토마스 목사를 교장으로 세우고, 정빈과 이장하를 교수로 임용해 서울  무교동 전도관 안에 임시 교사를 정했다.

한국 자생적 교단 수립

1920년대로 접어 들면서 지방 전도관이 전국 각지에 설치되어 이들을 감독하기 위해 순회 목사를 두게 됐다. 그리고 1921년에는 흩어진 교역자들이 친목을 위하여 모이는 간담회제도가 생겼고, 그해 길보른 감독에 의해 고문회를 뒀다가 1924년에 길보른이 귀국함으로써 감독, 고문제도는 폐지됐다.
이때까지 이사 임명권이 동양선교회 본부에 있었기에 1943년 성결교회 해산 때까지 한국성결교회는 제도적인 면에서 동양선교회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완전하게 독립적이지 못했던 면도 있었다.
동양선교회의 후원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씨 뿌려 열매를 거둔 한국 자생적 교단인 것은 사실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와 교파적(Denominational)이라기 보다는 선교적(Missonary)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으로 봐야 옳다.
또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신학사상은 웨슬레적 전통 하에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4중 복음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일제기간 성결교회는 748% 부흥해 다른 교파 보다 크게 성장하게 된다.<도표 참조>

웨슬리언 감독제에서 장로교식 대의제로 변질

광복 후 성결교단은 1945년 11월 9일, 기독교조선성결교회 재흥총회를 개최했다. 이때 성결교회 재흥선언서와 강령에서 자생적 독립 교단을 지향했다.
또한 1948녕 4월15일, 제2회 임시총회에서 대의정치체제로의 개정헌법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국성결교회는 웨슬리언과 알미니안 계통의 성결론에 입각한 신학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감독제를 버리고, 장로교 영향을 받은 대의제로 접어들게 된다.
이처럼 교단이 성립된 것은 동양선교회의 피선교지 선교정책으로 선교지 토착교회 확립과  피선교지교회의 자급, 자치, 자립이라는 기본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전환이 있었던 이유는 젊은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의회정치를 지향하는 세력과 교회의 주도권을 가진 지도급 인사들의 의타적 정신의 갈등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평도 있다.
이처럼 한국성결교회는 자립적 독립 교파 교단으로 모습을 갖추면서 동시에 정치제도에 있어서 대의정체로의 확립과 교회조직에 대한 직무외 명칭이  비슷하고,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치리회에 권위를 위임하는 것들을 보면 장로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좋게 본다면, 한국성결교회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적을 하자면 웨슬리언 감독제가 사라지고, 대의정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장로들이 목사를 보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논의 구조를 갖게 됨에 따라 정치꾼 장로들이 교단을 장악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게 된 셈이다.

H사단의 집권 정치꾼 ‘교단 돈 도둑’ 극성

이러한 교단 정치와는 별도로 이성봉 목사와 이명직 목사의 부흥 운동과 후계자 양성으로 교단이 크게 성장하게 된다.
반면에 정치제도의 변화로 인해 H사단과 S장로 등 소수의 정치꾼들이 교단 정치를 좌지우지하게 됐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장·감·성’이라는 용어가 회자될 정도로 힘 있는 교단이었던 성결교회가 20년 동안 계속 침체되어 왔다. 이런 침체는 일부 정치꾼들의 교단 장악에 의해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허비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정치꾼들 앞에서 수많은 교단 관계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비굴한 자세를 보여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도리어 교단 정치의 한자리와 이권을 얻기 위하여 그들 앞에 당당하게 서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이들이 교단 총회본부 내 유지재단 등 요직을 차고 앉아 수백억원이 낭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정치꾼이 존속하게 되면 교단의 물질적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고, 부정과 부패의 고리는 점점 더 커져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성결 교단은 그 방향성을 상실했고, ‘장?감?성’의 명예를 잃어 버리고, 침체 분위기에 빠져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 창간, 새 개혁 운동 촉발

그러나 절망적이지는 않다.
본지의 계속된 고발 기사로 말미암아 이번 제105년차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유지재단 비리 조사 보고를 받은 후 격앙 돼 유지재단 이사회 전원 소환 및 촉탁 관리실장을 해촉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 H사단과 S장로, 그리고 정치꾼들을 퇴출시켜야 할 때가 왔다는 여론이 높아져 가고 있다.
그동안 H사단은 주요 요직을 맡아 법을 자신들의 구미에 따라 바꾸고, 상정안도 마음대로 완급 조절을 해 왔다는 제보가 줄을 잇는다.
또한 S장로 등 리모콘 역할을 하는 소수의 정치꾼 장로들이 총회본부로 몰리는 막대한 자금을 만지지 못하도록 돈이 오가는 부서에는 감사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교단 개혁 후 전망

교단이 정화되고 나면 교단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성결교회는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를 반증하듯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를 성결교회 목사가 연임하고 있다.
외부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교단이 권력 다툼의 정치 도장화된 것에서 탈피해 전도 대책과 선교 정책 실천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또한 동양선교회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립적 입장보다는 세계선교를 위한 동반자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한국성결교회는 초기 전통의 귀중한 모습을 되찾아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성결교회가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민경배 교수(백석대 석좌교수)는 “순결의 신앙으로써 부패와 오염에서 구별되어 순결한 영적 질서를 세워 주어야 한다”며 “경건 보수적 순수신앙을 한국교회 전체에 퍼지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문앴다.
이러한 주문대로 본지 창간 후 3년 동안 교단 개혁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명을 감당해 왔다. 본지 기자들의 자유로운 총회본부 취재가 보장된다면, 더욱 더 큰 사명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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