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연접(連接)한 북한의 연안군·배천군(이상 황해남도), 개풍군·개성특급시·장풍군(이상 황해북도), 철원군·평강군·김화군·창도군·금강군·고성군(이상 북의 강원도)의 지역교회사와 개교회사를 풍부한 사진과 함께 담은 ‘DMZ와 교회: 기도가 메아리치는 산하 600리’가 통일선교 운동에 힘쓰고 있는 유관지(북한교회연구원 원장)·안부섭(T&F 대표)에 의해 진리와 자유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저자들이 작년 10월부터 일 년 동안 DMZ의 서쪽 끝인 강화군 말도(唜島)에서 동쪽 끝인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明湖里)까지를 20여 회에 걸쳐 답사하면서 쓴 기록으로, 발로 쓴 글이 주는 현장감과 생생한 사진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유관지 원장과 안부섭 대표는, 1995년에 북한 전역을 현행 행정구역에 따라 나누고 각 지역에 예전에 있었던 교회들을 소개한 ‘무너진 제단을 세운다: 북한교회 재건 자료집’을 공동집필로 출간하여 한국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작년(2010년)에는 중국의 국경선에 연접해 있는 북한 5시 21군의 지역교회사와 개교회사를 담은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를  출간하였는데,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는 초판이 일찍 매진되어 현재 ‘조중변경과 교회’로 제목을 바꿔 전면 개정신판을 출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현재 DMZ를 순례하면서 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단체나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분들 가운데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를 보고 ‘가까운데 있는 DMZ를 찾아 기도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책자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DMZ 지역에서 목회하던 분들 가운데 6·25를 전후해서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한 분들이 많아 이 책을 쓰면서 마음이 숙연해졌다. 노산 이은상 선생이 1960년대 초반에 DMZ를 답사하면서 ‘피어린 육백 리’라는 기행문을 발표한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지역에서 순교의 피가 많이 흘렀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 책은 ‘한국교회의 피어린 600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또 “이번에 DMZ를 답사하면서 DMZ의 서쪽 끝인 말도에도 교회가 있고, 동쪽 끝인 명호리에도 교회가 있고, 중간, 중간에 교회들이 있고, 이렇게 DMZ의 남쪽은 교회로 연결되어 있는데, 북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우리와 함께 영원히 계신다’고 새긴 ‘영생탑’들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저자들은 또 “북한이 많이 변한 가운데 특히 행정구역의 변화가 특히 심한데, 이 책은 지금 그대로 들고 가서 예전의 교회가 있었던 자리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이번에 은율읍교회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북한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되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밝히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추천자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원로, 예장 합동측 증경총회장)는 “이 책에는 본인의 고향인 연백의 이야기와 본인이 유격군 생활을 하던 교동도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서 감회가 깊었는데, 정확한 기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양영식 박사(전 통일부 차관)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놀랐다. 이 책은 실증적 보고서요 건의서이다.”고 추천사에 적고 있다.
188×245 별책 사이즈 / 256쪽 / 올 컬러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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