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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단은 지난 11월 3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 그리스도인 평화통일공동기도회’를 가졌다. 조선그리스도교도연맹 강영섭 위원장과 교회협 김영주 총무가 인사말을 하였고, 봉수교회 손효순 담임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이규학 감독이 남과 북에 하나님의 평화가 속히 임하기를 위해서 기도하였고, 이영훈 목사(교회협 회장)가 에베소서 4장 1절부터 6장까지를 본문으로 “하나됨의 역사”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통하여 “성령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힘쓰자”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배태진 총무와 봉수교회 교우가 함께 낭독했다. 예배에 참가한 200여명의 북측 그리스도인들에게 남측 참가자들을 소개한 후 유정성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방문단은 칠골교회를 방문하여 기도회를 가졌다. 황시천 담임목사의 진심이 담긴 환영을 받은 후, 김근상 주교가 이번 방문의 의의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성가대의 은혜로운 찬양을 들은 후 김종훈 감독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기도회를 마친 후 조그련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어 왔던 칠골교회 재건축 문제에 대해 감리교에 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교회협 평양 방문단은 남북관계의 악화로 인해서 건설되다가 남측의 육로로 물자를 지원 받지 못해 중단된 ‘조용기 심장병원’ 건축현장을 방문하여 조그련으로부터 건축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심장병원이 조속히 준공되기를 요망하는 조그련의 요청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이영훈 교회협 회장은 적극적으로 건축을 재개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본회 방문단은 미완성된 ‘조용기 심장병원’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참가한 교회 지도자는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기하성 총회장),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규학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직무대행), 김종훈 감독(교회협 부회장, 서울연회 감독), 유정성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의장),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최길학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무)이다. 또한 이근복 목사(교회협 선교훈련원장/화해통일국장)와 이창휘 간사(교회협 화해통일국)가 실무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회협 교단 대표들의 평양 방문의 의의는 무엇보다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종교적 교류와 공동 선교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는데 있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그동안 막혀 있던 사회문화 교류의 물꼬를 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방북기간 중에 본회는 조그련에 매년 10월 말, 교회협의 교단 대표들이 방북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 것을 제안하였으며, 조그련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본회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에서 조그련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할 것과 평화열차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이전에 진행하던 삼일절과 부활절 등의 공동기도문 작성,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을 계속하여 지켜나가기로 하였고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서 조그련이 남과 북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교류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원하는 소망을 느낄 수 있었고, 교회협이 이런 염원에 적극 응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남북 그리스도인들의 활발한 교류협력과 공동기도회를 통해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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