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성동면 개척리 작은 마을 안에는 순교자적 신앙으로 믿음의 반석을 이룬 병촌교회(임용한 목사)가 있다. 병촌교회는 현 위치에서 1933년 6월 강경성결교회가 중심이 되어 은산에 있는 이계섭 목사를 청빙해 설립했다. 이후 1943년 12월 신사참배 거부, 재림에 대한 신앙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었다가 광복과 더불어 교회를 재건한 뒤 1948년 6월 15일 새 예배당을 건립해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가다, 6·25전쟁 때 도주하던 공산군들에게 신도 16세대 66명이 9월 27일 28일 양일에 걸쳐 한꺼번에 흙구덩이를 파고 쇠스랑과 삽과 몽둥이로 죽여 매장당하는 참화를 겪게 된다. 순교자 66명은 여자가 39명이었고 남자가 27명이었다. 성경 신약 구약의 권수와 정확히 일치한다. 정수일 집사가 시부모와 3남 1녀의 자녀, 시동생과 어린 조카 등 11명이 한꺼번에 몰살당하는 가운데에서도 개인적인 신앙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가족과 교회와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순교한 것은 본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에게 크나큰 느낌표와 물음표를 선사하고 있다. 전체 74명의 성도 중에 8명만이 생존했으며 지금까지 노미종 권사와 신용순 권사 등이 생존해 있다.
지난 1989년 6월 23일 교단 창립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병촌교회 66명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널리 전하기 위해 66인 순교 기념탑을 병촌교회 앞뜰에 세웠다. 이 기념탑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순교사적지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2003년 병촌교회 13대 목사로 부임해 8년간 병촌교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임요한 목사는 “지금은 식당으로 쓰고 있지만 지난 1956년 생존한 성도들의 헌신으로 순교자기념교회를 지었다. 장항에서 쇳물녹인 벽돌로 지어 매우 튼튼하다. 성도들은 쇠벽돌을 인근 강경에서 힘들게 지고와 교회를 지었다. 그러한 헌신의 정신이 우리교회의 초석이 되었고 지금의 부흥의 반석이 되었다”면서 “초대교부 토틀리안이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초석이 된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교회가 계속 부흥 발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임 후 성도들을 미성숙한 신자가 아니라 전투력이 있고 그리스도의 강병이 될 수 있도록 양육하기를 힘썼다는 임 목사는 병촌교회 성도들을 순교자적 신앙의 각오로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며 칭찬한다. 병촌교회 성도들은 주일 낮예배와 저녁예배 그리고 수요일 예배에 회집하는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전도도 매우 열심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인근 부여, 강경, 논산 등에까지 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열매도 있어 가깝지 않은 대전 부여 등에서까지 병촌교회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 달려온다고 한다. 차로 30분 이상을 이동해야 갈수 있는 논산에서 출석하고 있다는 한 집사는 “논산에서 우리교회로 오는 길에 교회가 10개도 넘는다. 이렇게 먼 길까지 출석을 하지만 그런 수고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성도가 가족 같고 목사님의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부임 이후 병촌교회 성도들의 제자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관성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 아니라 진짜 예수를 믿고 그래서 예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강철과 같은 믿음을 가진 제자들로 양육하는 것에 주력해 오고 있다.
병촌교회는 지역민들에게 순교자를 배출한 교회,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칭찬이 자자하다. 임 목사는 “교회 존재 이유 중 하나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품고 갈 수 있도록 노인들을 섬기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 목사는 지역사회 섬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열방을 품고 복음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임 목사는 교회 뒤편 인삼밭을 매입해 숙소동을 갖춘 순교기념관을 건축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임 목사는 “지금도 일주일에 몇 번씩 전국에서 탐방팀들이 찾아온다. 탐방팀을 맞이하며 항상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시간에 쫓기어 대충 훑어보는 방식으로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이상 머물면서 신앙과 순교자들에 대해 묵상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숙소동이 필요하다. 순교에 대한 영성을 함양하기 위해 순교기념관을 설립하고 안보교육관을 세울 예정이다. 개교회의 힘으로는 벅차다. 교단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순교의 피값으로 세워졌는데 요즘 교회 안팎을 둘러보면 정직, 자기희생 등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하는 임 목사는 “올 여름에도 백선엽 장군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목숨을 바쳐 예수를 믿고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분들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새롭게 지어지는 순교기념관이 한국교회를 깨우고 조국을 향한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거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병촌교회는 땀 흘려 벽돌을 나르고 눈물로 기도했던 성도들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이다. 그리고 그들의 헌신의 바통을 이어 받아 현 성도들은 순교자적 믿음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병촌교회 교역자와 성도들은 순교와 헌신의 역사가 박제화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지금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 병촌교회는 요한복음음 12장 24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이 체현되고 있는 살아 있는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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