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성결신문을 애독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첫 인사 올려드립니다. 먼저는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명심하고 정말 자연스럽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글을 쓰려고 합니다. 부디 부족한 종의 글을 통해 이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저를 인도하셨던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랑할 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받은 마음들을 나눌 것이기에 오해 없으시기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열매맺는 계절 가을의 문어귀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 기쁘게 생각하며 하늘나라에 맺어질 열매들을 바라보며 첫 문을 엽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북한의 급격한 아사자(餓死者)출현과 동시에 남한으로의 탈북민들의 입국행렬이 늘어나고 있고 해마다 더욱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제 2만 3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시작된 통일’ 이라는 말을 쓰게 된 이유는, 저는 저희 탈북민들이 여기 남한에 와서 사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통일’을 이뤄가고 있음을 보게 된 것 때문입니다. 즉 남한에서 산다는 의미보다는 이미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살아내는 것을 보게 된 것이죠.

‘탈북민’인가? ‘통일인’인가? (1)
오늘은 먼저 ‘탈북민’이라는 호칭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2만 3천여명의 탈북민들의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많은 논란이 되어왔고 지금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귀순동포에서부터 시작하여 북한이탈주민, 탈북자, 새터민 등으로 불려지고 있지만 그 어떤 이름도 탈북민들의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새터민’이라는 호칭에 대해 어떤 탈북민은 그러면 남한 사람들은 ‘헌터민’이냐고 해서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회나 강의에 가서 제 소개를 할 때, “북한사람이면서 동시에 한국사람입니다.”라고 인사를 하거나 또는 북쪽에서 온 아무개입니다 라고 소개를 합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신문사를 개업하신 탈북민출신의 사장님이 ‘통일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그 표현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탈북민 모두 정말 이 땅에서 ‘통일인’으로 살아가고 있기때문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누가 저를 어떻게 부르든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호칭으로 불림을 받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건강한 정체성만 있으면 되는거였기때문이엇습니다.  사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이곳에 있는 탈북민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우리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겠지요. 이미 한민족으로 살고있으니까요. 지금은 탈북민으로 살아가지만 미래의 ‘통일인’들에게 우리 함께 관심을 가지고 통일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모두 ‘통일인’이 되는 그날까지.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