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은 대형 교회조차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재정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꾸준하면서도 절대적인 헌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5년간 매주 빠짐없이 지역사회 독거노인 등 100여명을 위해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교회가 있다.
대전광역시 중구 옥계동 충일교회(김낙문 목사)는 지난 5년간 매주 목요일 마다 옥계동 주민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위해 10여명의 성도들이 땀을 흘려오고 있다. 충일교회 측은 매주 100여 명씩 300주 이상 총 3만여 명 이상의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충일교회가 교회건물 1층에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급식 식당’을 차린 것은 옥계동 지역에 독거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지역의 특성상 반지하나 옥탑방 등 셋방에 거주하는 노인이 많다.
지난 5년간 무료급식을 주도해 준비해 오고 있는 김병섭 장로는 “구원받은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섬겨오며 우리가 더욱 기쁘고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와 기쁨을 배우게 되었다”면서 “처음엔 대접하는 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섬겼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겨 이후로 어른들의 필요를 생각하고 그분들의 입장에서 섬기려 하고 있다. 그 후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기뻐해 주신다. 모두가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교회에서 점심 식사를 해 온 김 모(76)씨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식이 맛있고 깨끗해 동네 노인들로부터 인기가 많다”면서 “현재 홀몸으로 지내고 있는데 여럿이 함께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2010년 부임해 충일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낙문 목사는 “앞으로 급식을 확대해 운용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식사를 배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료급식은 노인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드리는 것은 물론 이곳 까지 오시면서 운동도 되고 함께 모인 분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교회는 다른 교회 급식과 비교해 밥맛이 좋다고 자부한다. 모두가 가족의 밥상을 준비하듯 정성들여 준비하며 섬기는 성도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충일교회는 봉사부 소속 지역사회부를 중심으로 무료급식 외에도 동사무소를 매개로해 지역민들에게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와 병원비를 전달하고 있으며, 교회 앞 옥계초등학교에도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차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교회 주차장을 완전 개방했으며, 교회 화장실을 새로 단장해 지역민들에게 개방해 지역민들에게 많은 칭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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