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교회 주명갑 목사는 설교에 영화 뮤지컬 등 예술의 플롯(plot)을 도입한 내러티브식 설교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실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설교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설교틀을 강조한다.
주명갑 목사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와 TV 연속극 같은 영상물에 빠져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감성과 정서를 움직이는 연극과 영화, 연속극, 뮤지컬 같은 예술에서 사용된 구성을 설교에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명갑 목사의 이러한 주장은 기존의 계몽적인 설교는 성도들이 지루함을 느껴 감동이 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주명갑 목사는 “디지털 영상시대는 정서와 감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도 설교가들의 설교는 여전히 권위적이며 강압적이다. 이런 설교를 계속적으로 한국교회 강단에서 외친다면 오늘날 성도들에게서 외면당할 것이다.”고 말한다. 주명갑 목사는 연출자와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에서 탄탄한 구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파고들어 감성을 자극시키고 눈물샘이 터지게 하듯, 설교자도 드라마나 영화의 시나리오의 플롯을 분석해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가 제시한 내러티브 설교의 다섯 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모순되는 문제를 제기하여 평정을 깨뜨리라 △모순점과 불일치를 분석하면서 그 모호함을 심화시키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라 △복음을 경험하게 하라 △결과를 기대하게 하라. 주 목사는 설교자는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의 영감을 받아 상상력을 가지고 구속사적으로 재구성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듣는 성도들의 마음도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사람들이 마음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성도들의 마음이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민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명갑 목사의 내러티브식 설교에 대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

Ⅰ.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설교 패러다임 내러티브(NARRATIVE) 설교
 
A. 자격 없는 설교자
최경주 선수는 늘 게임에 나가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모자라 아이들은 슈퍼마켓에 가더라도 아빠를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그 모습을 볼 때 “아하 내가 아빠로서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알았다”고 인터뷰했다.
나는 성도들에게 최경주 선수와 같은 죄스런 생각을 갖는다. 성도들은 매주 설교에서 그들이 은혜로운 설교로 감동받기를 원하는데 나는 성도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제 설교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죄스런 생각을 가지고 산다. 나 자신이 스스로가 성경읽기와 설교 작성에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설교에 나만큼 부담을 안고 있는 설교자가 있을까? 다른 설교자들은 어떻게 설교를 할까? 훌륭한 설교를 은혜롭게 할 텐데 나는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애는 애대로 써도 왜 내 설교는  은혜와 감동이 없는가? 나 자신이 성도들의 가슴에 파고들어가 감동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죄스럽다. 내 설교를 스스로 평가할 때 내 설교는 겉멋과 권위 의식만 들어있는 진실함이 모자란 설교다. 진실함이 없으니 당연히 설득력이 없고 설득력이 없으니 성도들을 변화시킬 수도 없는 설교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부족한 것이 부담이 되어 책을 이책 저책들을 많이 읽고 보지만 그 책에서 읽은 것이 나에게는 즉시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말하는 한줄 캐내어 설교 짜내기에 이용하려는 잔꾀만 부리기에 불과했다.
지금 교회로 부임한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잠을 편히 자본 적이 없다. 잠을 줄이더라도 설교를 집중하려는 나의 가련한 수고는 7년 동안 뿐 아니라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지금도 설교의 스트레스는 가면 갈수록 더한다. 이런 생각까지 한다. 설교준비 때문에 이렇게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밤이 계속 되면 행여나 몸이라도 상하지 않을까? 염려까지 할 정도로 잠을 자지 못하면서 매일 설교 부담 때문에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비단 나만 그럴까? 아마 설교자들이라면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나는 먼저 내 자신의 설교를 냉철하게 비판했다.
1) 나는 설교에 준비가 없이 부임했다.
2) 매일 설교가 부담이 되었다.  
3) 열정은 있었지만 열정만큼이나 감동은 회중들에게 주지를 못하고 헛물만 켠다. 
4) 흉내 내기에 급급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은 모방이라고?.)
5) 기도가 없었으며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 되어 있었다. 
6) 영감을 억지로 쥐어 짜내려고 했다. (억지로 강요했다. 아멘 듣기에 민감하다.) 
7) 지역이 지방이었기에 나와 회중들의 세대와 교육의 갭이 있었다.
이런 냉철한 분석한 결과는 내가 외치고 있는 설교는 대 실망이었다. 목사가 되어서 나는 설교를 하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의 흉내만 내고 말 것인가?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늘 인터넷 항해만 하고 내 신학과 내 설교는 없는가? 속빈 내 설교통을 볼 때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나는 목사로써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내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았다.

2. 설교의 갈증으로 찾은 인터넷 사이버 설교 아카데미
이런 나의 고민은 계속 되어 부임한지 2년 후 인터넷 설교아카데미를 찾았다. 2002년 당시 장신대 정장복 교수님 김운용 교수님 주승중 교수님 서울신학대학교의 정인교 교수님 등 각 신학대학교 설교학의 기라성 같은 교수님들께서 인터넷을 통해서 설교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시골로 온 나로서는 마치 벨보아가 안데스산맥에 올라가서 태평양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쁨이었다. 나는 매일 새벽기도회를 끝마치고 한 시간 씩 인터넷 강의를 듣고 컴퓨터 자판으로 강의 내용을 거의 통째로 받아 기록했다. 그러면서 나는 감동을 많이 받고 새로운 설교학 방법론을 소개받았다. 설교학의 갈증은 풀 수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내 설교가 갑자기 늘거나 감동된 설교로 변화 되지 않았다. 계속 내 설교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새로운 길을 행동으로 찾아 나섰다. 그것은 그런 후에 장신대에 설교 클리닉 과정을 소개 받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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