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보았다. 해양레포츠의 서핑은 파도타기로 즐기는 운동이다.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를 향하여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얼굴에는 도전정신이 서려있었다. 파도가 있는 곳까지 서핑보드에 엎드려 물살을 가르며 나아간다. 높은 파도가 뒤집어지듯 닥쳐오자 서핑을 타고 일어서 파도에 뛰어들어 파도를 타고 재주를 부리며 해변가 쪽으로 가재처럼 옆으로 간다.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신바람이 날까 생각해 본다. 나도 조금만 젊었으면 한번 타 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서핑은 얼마나 높은 파도를 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서핑을 느끼면서 타야하고, 파도의 맛을 느끼면서 타야하고, 자연과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타는 것이 서핑을 하는 사람의 멋이라고 서핑 강사가 말해준다고 한다. 보통사람은 높은 파도를 무서워하는데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무서워하는 파도위에서 멋을 느끼며 즐기는 것이다. 서핑을 보면서 내 머리에 설교제목처럼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즐기는 자와 겁내는 자”
파도를 피하는 사람이 있고, 파도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파도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파도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파도를 즐기는 사람은 파도 타는 기술을 익힌 사람이다. 서핑 하는 사람들은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파도를 즐긴다. 평범한 파도에서는 서핑 타는 재미가 없다. 흰 물살을 일으키며 뒤집히는 높은 파도에서 서핑 타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파도에 파묻혀 죽는 사람이 있고, 파도 위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파도 밑에 빠져 죽는 사람이 아니고 파도 위에서 파도를 타며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파도를 무서워하는 사람과 파도를 즐기는 사람은 삶의 차원이 다르다. 왜 똑같은 사람인데 어떤 이는 파도를 무서워하고 어떤 이는 파도를 즐기는가.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하라는 특권을 주셨다. 우리가 무서움에 도전하면 얼마든지 두려움을 몰아내고 두려움을 주는 존재와 친해질 수 있고, 정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파도에 도전하여 서핑보드를 타고 파도를 향하여 달려드는 사람은 파도를 즐기며 타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삶도 마찬가지다. 먹구름 밑에서 비를 맞으며 근심 걱정하며 어둡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먹구름 위에서 아름다운 솜털 같은 구름을 바라보며 즐기는 사람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면서 구름을 내려다 본 사람은 그 원리를 알 것이다. 구름이 너무 아름답고 폭신해 보여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까지 든다. 구름 아래에서는 비 맞으며 고통을 겪고 있고, 구름 위에서는 아름다운 구름을 감상하며 즐기고 있다.
우리는 고난에 파묻혀 쓰러지는 자가 되지 말고, 고난을 즐기며 승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고난 중에서 승리한 사람이며 고난 속에서도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고난 속에는 하나님의 사람을 새롭게 하고 높여주는 하나님의 섭리와 우리를 잡아주는 손길이 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손에 잡히면 고난 속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다. 믿음으로 온갖 고난을 당하면서도 고난을 즐기며 승리한 사람들의 이름이 히브리서 11장에 나온다. 믿음의 사람들은 파도를 타는 서핑 선수들이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인생의 험난한 파도 위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핑선수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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