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준탁 집사

엘림교회 고 박준탁 안수집사, 의로운 죽음


위기 상황에서 이웃들을 먼저 구출하고 힘이 빠져 실족사한 의로운 성결인의 순난이 전해져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 박준탁 안수집사는 지난 7월 27일, 양평 신점리 계곡 음식점에서 회사 동료 10여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고 갑자기 불어난 계곡을 빠져 나오다가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킨 후 자신은 힘이 빠져 실족 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사고 당일, 갑자기 불어 난 계곡을 빠져 나올 때에 자기 혼자 나오면 무사히 나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간 회사 동료들에게 일일이 안전하게 징검다리를 건네 줘 모두 건너게 했다. 마지막 여자직원 한 사람을 부축해서 안전하게 징검다리를 건너게 했다. 그러나 부축하여 나오다가 끊어진 징검다리를 보지 못하고 힘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그만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
실종사건을 접수한 양평경찰서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해서 수색했으나 날이 어두워 더 이상 수색이 불가능하여 철수했고, 그 후에 팔당댐 근처를 지나던 학생들이 바위에 걸린 시체를 발견하고 신고해 기적적으로 시신을 회수 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온 회사 직원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슬픔 중에 엘림교회 온 성도가 침통한 마음으로 4일장을 치렀다.
이러한 의로운 순난을 전해 듣고, 성도들은 모두 다 새롭게 영적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또한 신앙생활에 더욱 분발하자고 다짐했다. 박 집사의 의로운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고, 교회가 더욱 말씀과 소망 가운데 굳게 서게 되고, 서로 사랑으로 굳게 결집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 박준탁 집사가 출석하던 엘림교회의 안상원 담임목사는 “박 집사의 죽음이 예사로운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서 더욱 안타까웠다.”며 “한편으로는 값 있는 희생 였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집사는 30여 년 전부터 단짝 친구였던 구상우 안수집사와 더불어 같이 안수집사 임직을 받았다. 구 집사는 건축위원장을, 박 집사는 재정부장을 맡아 함께 교회 일이라면 자기 집안 일 이상으로 앞장 서 봉사하고 섬기던 일꾼이라 마음이 더 아프다는 후문이다.
성도들의 전언에 의하면, 평소에 한 번도 찡그린 얼굴을 보지 못했고 항상 웃는 얼굴로 교회 일이라면 ‘아니오’가 없던 일꾼 이었기에 담임목사와 온 교회 성도들은 모두 다 안타까워하고 박 집사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회사에서도 중요한 본부장의 직책으로 누구에게나 신임을 받고 유능한 일꾼으로 승승장구 하던 중이었다. 사고를 당하기 전 주일, 새로 그랜저 승용차를 구입하고 운행하기 전에 먼저 담임목사의 기도를 받고, 운행하던 중 회사 동료들에게 양평으로 식사를 대접하러 갔던 길이 마지막 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고를 당하기 전 2주간에 걸쳐서 주일 아침에 자신이 직접 운행하던 교회버스 옆 좌석에 12월에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큰아들 동일 군을 옆 자리에 태우고 “내가 이 일을 못하는 주일에는 앞으로 네가 교회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운행 코스를 자세하게 알려 주었다는 것을 알고 성도들은 더욱 마음 아파하고 있다.
박 집사는 타인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 먼저 구하고, 자신은 희생한 값진 죽음을 당해 성결교회의 순교정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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