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룡 교수의 <기독교교육원론>에 따르면, 서울의 출석교인 300명을 무작위로 선정 조사한 결과 주일학교 출신이 87%였다. 또한 현재 주일학교 교사 및 찬양대원등으로 봉사하고 있는 자의 89%가 주일학교 출신이고, 목회자(교역자)의 92%가 주일학교 출신의 교인이었다. 미국의 교육학자 벤슨(Benson)박사에 의하면, 미국교인의 85%가 주일학교 출신이고 선교사나 교역자의 95%가 주일학교 출신이다. 이는 주일학교 교육과 주일학생 양육이 현존하는 교회의 미래이자 부흥의 바로미터임을 시사한다.

기독교회사에서 주일학교(Sunday School) 운동이 시작된 것은 영국 글로체스터에 살았던 ‘로버터 레이크스’(Robert Raikes)에 의해서이다. 레이크스는 형무소 개혁운동을 하는 사람이었으나 출소한 죄인들이 한 달도 못되어 다시 붙잡혀 오는 현상을 보고 어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레이크스가 주일학교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1780년 당시 영국 대부분의 지역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은 노동을 강요당했고 주일이면 거리를 방황하다가 어른들의 도박이나 구경하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패싸움을 벌이는 등 윤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하였다. 더욱이 아동들의 개인 청결 상태는 더럽기 짝이 없었다. 그것은 사회와 가정이 어린이를 방임(放任)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 레이크스는 주일마다 자기 집을 개방하여 지역의 어린이들을 초청했다. 그 아이들에게 약간의 먹을 것을 주면서 몸을 씻겨주고 성경을 가르쳐 주는 등 작은 사랑을 나누기 시작 했다. 점점 모임이 활성화 되자 레이크스는 자기 돈을 좀 더 들여 전문 교사를 초청하여 어린이 교육에 힘을 쏟았고,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샤쓰를 사주어가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주일학교 운동은 그렇게 태동했다. 레이크스의 어린이 섬김 운동은 영국 사람들에게 선풍적 호응을 받았고, 약 30년 후에는 3천개의 주일학교가 영국 각지 교회에 설립되었다.

아이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했던 레이크스의 유서(遺書)는 너무나 인상적이다. "내가 죽은 날 나의 저금으로 글로체스터 어린이들 전부에게 1실링씩 주고 케이크 한 개를 사 주기 바란다." 레이크스의 유언은 그대로 실천되었고, 지금도 글로체스터 사람들은 그의 사랑을 기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우리 성결교회 또한 각 교회마다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연다. 긴 장마가 끝나면서 엄청난 폭염이 뒤덮은 가운데 진행되는 여름성경학교이기에 교사들의 수고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로버트 레이크스의 마음으로써 교회의 어린이들을 보듬고 사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타까운 것은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귀한 수고에 대해 각 교회의 사정상 딱히 보상해 드리는 것이 거의 전무한 채 열악한 상황에서 단지 선생님들의 전폭적 열정과 헌신의 땀으로써 성경학교가 진행되는 현실이다. 하나님께서 후하게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 모든 교역자들의 한 결 같은 마음이리라.

교회 교육에 있어 관건은 모든 성도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열정이 주 안에서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일에 국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학교 현장에서 직접 뛰는 선생님들만이 아니라 여타 성도들도 주일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원활한 양육을 위해 사랑의 기도로써 후원하고 조금씩의 물질을 통한 격려로써 우리의 주일학교가 크게 부흥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의 미래가 있도록 하자! 예수님께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어린이들을 축복하신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마가복음 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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