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해 뜻있는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작년 5월 발족한 농어촌선교위원회(이하 농선위) 위원장 기정도 목사(자동교회)가 임기 2년 중 절반을 채우고 사퇴했다. 기 목사는 지난 7월 8일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사퇴를 발표하며, 퇴임의 변과 함께 그 동안 농선위가 수익사업으로 진행한 소금판매 사업 내용과 결과를 공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금 공급업체 솔섬 대표 김철문 사장과 농어촌부 부원 김인식 목사가 함께 한 자리에서 기정도 목사는 “농어촌부는 의회부서라 수익사업을 할 수가 없어 농선위를 창립해 수익사업을 통해 농어촌부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작년 창립했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큰일을 했다고 자평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업을 진행했다. 소금을 팔아주신 전국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간 소금판매 사업의 결과를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이전이라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수익사업의 내용과 결과를 알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기정도 목사는 “현재까지 소금판매 총액은 357,561,500원이며, 수금액은 323,386,000원이고, 미수금은 34,673,500원이다.  솔섬으로부터 받은 소금판매 수익금은 35,680,000원이며, 판매미수금으로인해 솔섬에서 받지 못한 수익금이 9,144,000원” 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수익금으로 목포 지구촌교회로부터 염소를 분양 받아 강원도 장평교회에 염소를 기증하고 사육장을 설치하는데 21,000,000원을 지출하고 현재 14,680,000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남은 금액은 기 목사가 사퇴하며 총회 농어촌부에 넘겨 농어촌자녀 장학금 등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 목사는 솔섬 김철문 사장이 농선위에 어려운 농어촌 목회자를 섬겼으면 한다는 뜻으로 2천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철문 사장은 “농선위 목사님들이 진행하는 사업에 공감하고, 함께 하고 싶어 양질의 소금을 공급하면서 공급가의 15%를 수익금으로 지급했으나 진정성을 몰라주고 오해들이 많아 조금은 불편했다. 영업방법이 미숙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시행착오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다시 정비해 더욱 양질의 소금과 서비스로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정도 목사는 농선위 위원장을 사퇴하며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최근에는 법적으로 꼭 받지 않아도 되는 총회 감사를 받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 투명성을 증명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한 김철문 사장의 진정성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기정도 목사는 농선위를 떠나서도 조용히 뒤에서 농어촌목회자들을 위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소금을 구입할 때 총회 농어촌부 직인이 찍힌 공문에 의해서만  구입하고 항간에 농어촌부 이름으로 미리 소금을 보내 놓고 강매하는 사람이 있으니 사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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