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활절 연합예배 ‘부활, 새로운 시작’ 주제로

시대를 밝히는 메시지로 한국교회에 희망 선사

최근 ‘한기총 사태’ 등으로 한국교회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 2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영주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부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연합예배에는 교계 인사들과 각 교회에서 온 성도들 1만 5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날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태어나고 참된 신앙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전병금 목사(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교회협 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조금 더 넓게 부활의 의미를 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이라 믿는다면 그리스도의 고난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낮아지고, 조금 더 절제함으로, 더 많이 희생함으로, 우리는 과거의 부활을 오늘의 것으로 미래의 부활을 지금 이 자리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원교 목사(예성·참좋은교회)의 기도 후 이신웅 목사(신길교회)가 ‘부활, 새로운 시작’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성결교회 목회자 중 처음으로 부활절 연합예배의 설교를 맡은 이신웅 목사는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고, 중동지역 갈등, 이상 기후, 구제역 등 국내외의 현안 문제들을 언급하며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교회가 선도는 고사하고 오히려 세상에 걱정을 끼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본연의 삶에서 떠나 세속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았는지 우리는 함께 자성하며 돌아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목사는 주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며 “부활은 새로운 시작이다. 부활은 놀라운 변화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인 부활이 우리에게 선언보다 실천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삽시다. 거룩함으로 구별되게 삽시다.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며 삽시다”라고 뜨겁게 말씀을 전했다.

설교 뒤에는 백석예술대학 합창단이 찬양을 하고, 예배에 참석한 온 성도들이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신앙고백을 했으며, 이어 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가 부활과 생명을 위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전성원 장로(중앙성결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황성연 어린이가 세상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인 황성연 어린이는 “피부색이 달라 친구들의 놀림을 많이 받았다. 엄마 아빠도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울기도 많이 했지만 기도를 들어 주시어 멋진 목사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열심히 전하겠다”고 기도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박만희 사관(구세군)이 남북한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김순권 목사(예장통합·경천교회)와 장차남 목사(예장합동·온천제일교회 원로)의 사회로 성찬식이 진행됐고, 김운태 총무(한기총)가 성도의 교제를 인도했으며, 김종훈 감독(기감 서울연회 감독)의 파송인사에 이어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참석한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권사는 “다른 때보다 더 은혜스럽고 감격스럽다. 특히 오늘 이신웅 목사의 말씀은 시대를 밝히는 메시지로 한국교회에 희망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한기총과 교회협이 6번째로 공동 주최한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모든 순서에 한국교회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으며, 회개와 자성 그리고 절제하는 그리스도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부활절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번 예배는 전체적으로 간소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었으며, 예배에서 모인 헌금을 노숙인 자활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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