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박병득 편집국장
▶장소 :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실
▶정리·사진 : 박덕환 기자

 초등학교 당시 이성봉목사 부흥회통해 은혜 받고 목사되길 결심
 예수님 가르침대로 자기 부정하고 십자가 져야 진정한 주님 제자

Q. 한국성결교회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성결교회에서 은혜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말씀 부탁한다.
A. 내 신앙의 배경이 성결교회이다. 충남 예산 삽교 출신으로 아버지가 역리성결교회 장로님이셨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충남 예산에는 다른 교단보다는 감리교 성결교회의 교세가 매우 강하다. 본인 또한 역리교회 출신으로, 목사가 되려고 마음먹게 된 것도 초등학교 때 이성봉 목사님의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역리교회를 다녔다. 장문한 목사님이 나의 멘토였다. 또한 이명직 정진경 임동선 김석규 임현수 목사님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나의 형님도 기성 장로이고 가족들도 모두 성결교회를 다니고 있다. 최종진 고세진 교수 등과도 오랫동안 교류를 하고 있다. 내가 지금도 기도와 성령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성결교회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장영일 총장이 보기에 세계교회에 내놓아도 좋을 만한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면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현재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것 자체가 한국교회가 많이 부흥했다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가장 성실하게 이행하는 교회가 진정으로 부흥하는 교회, 살아 있는 교회라고 보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교회의 선교사 파송 숫자가 후퇴하는 상황임에 우리나라가 10년 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리라 본다. 한국교회가 주님께서도 칭찬하실 만 한, 살아 있고 역동적인 교회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렇듯 세계교회사에서 보기 힘들게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배후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새벽기도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교회의 특징이 기도하는 교회라는 관점에서 한국교회는 세계 다른 나라의 어느 교회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예수님도 새벽에 기도하셨다. 예수님을 본받아 열심으로 기도하는 교회가 우리 한국교회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장 총장은 미국 컬럼비아신학교와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자와 목회자로서 한국교회를 위해 애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회개할 부분과 개혁방안은 어떤 것이 있겠는가? 
A.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그 비판들을 전적으로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회를 모르기 때문에 비판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한다. 타 종교 중에 한국교회보다 더 많이 구제하고 약자를 위해 함께 하는 종교가 있는가? 좋은 점을 무시하고 한국교회가 기복주의에만 사로 잡혀 있고, 교회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무지에서 오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모든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요사이 교회 가운데에서 갈등이 드러나고 그것이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문제이다. 과거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이 교회 분열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이었다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교회가 분열되고 반목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것임은 분명하다. 회개해야 한다. 연합단체와 교단 총회장 선거 등에 돈의 힘이 작용하는 것은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는 중요한 이유는 목회자들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이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자기를 죽이기보다는, 본인의 명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스라엘이 망하게 된 것은 바알종교 때문이다. 바알종교가 우리 한국교회에 침투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신학대학 총장으로서 나 스스로 회개하며, 신학생 하나를 양육하더라도, 똑바로 양육해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된다.
 
Q. 국가조찬기도회에서의 대통령의 ‘무릎기도’와 ‘이슬람채권법’ 등으로 여러 부분에서 사회와 기독교 사이에 갈등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변호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조찬기도회장에는 나도 있었다. 나도 그 장면을 보면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 돌발적인 일이었고, 대통령도 순간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 대통령이 무릎기도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도를 무릎으로 하는 것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좀 더 치밀한 준비 속에서 사려 깊게 진행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언론에서 비판적으로 나오는 것은 반기독교적인 사회여론을 등에 업고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할 때 성서에 손을 얹고 하지 않는가.
이슬람 채권법은 정말 우려스럽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한국을 타깃으로 삼아 침투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한국이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고 선교사들 또한 가장 열렬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이슬람화하지 않으면 세계 이슬람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 입장에서 한국에 침투하려는 것이고, 이슬람채권법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가적 이익을 위해 허용하려고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물질적인 입장이고, 교회는 영적인 입장에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내 이슬람 인구는 약 5만 명 정도라고 알고 있다. 20년 후에는 이슬람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50만 명이면 엄청난 숫자이다. 조용기 목사의 발언이 좀 과한 면이 있지만, 우리 모두는 이슬람 세력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구약학 교수로서 한국교회에 신학적으로나 목회학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아울러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평상시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해주었으면 한다. 
A. 우리가 주님께서 주신 말씀의 기본으로부터 멀어 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나 부터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에수님의 참 제자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교회문제는 목회자로부터 나온다. 예수님 가르침대로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없지 않겠는가? 말은 예수님을 따라가자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물질, 쾌락, 명예를 추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게 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나를 버리고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Q.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발전 방향과 올해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A.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처럼 땅끝까지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중심을 두고 일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목회자가 넘쳐난다. 우수한 인재들을 목회자로 양육하는 것 보다 100% 준비된 선교사를 양성해 세계 곳곳으로 내보내, 능력 안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선교사로 맞춤교육 하려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다. 총장으로서 세계선교에 올인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개강예배때도 이제 ‘구약학’이 아니라 ‘선교학적 구약’을 가르치라는 말을 전했다. ‘선교에 올인하자’는 의미이다. 모든 학문의 열매는 선교이고 선교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선교학적 마인드를 깊이 심어 주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Q.  장 총장 개인적인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
A. 우리학교가 매년 300명의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다. 재임기간 1,200명을 선교사로 무장시켜서 파송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구촌 200여개국 산봉우리마다 십자가 깃발을 꽂고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아차산에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복음을 들고 앞장서는 것이 재임기간 동안의 바람이다. 요즘 드리는 기도의 제목중 하나가 ‘은퇴후 선교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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