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성도,

서로를 사랑과 관용의 파트너로 생각해 분란없어

올 초 새 담임목사와 함께

주님만 바라보며 실천하는 교회 소망

“새해에는 한빛교회에 젊은 목사님이 부임할 예정이다. 새롭게 부임해 오는 목회자가 한빛교회 성도들과 마음을 하나로 해 지금까지 한빛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칭찬받아 온 것 이상으로 크게 쓰임받는 교회로 만들어 갈 것이란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랜다”

송파구 석촌동 일대 주민들은 관내에 석촌호수와 더불어 백제고분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백제고분공원은 3~5세기에 축조된 백제초기의 고분으로, 초기 백제와 고구려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귀중한 유적이다. 최근 조경을 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끝낸 백제고분공원은 박제화된 문화유산에서 지역민들이 산책을 하고 사색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백제고분공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한빛교회(지광운 목사·사진)는 백제고분공원만큼이나 석촌동 주민들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받고 있는 교회이다. 한빛교회는 1993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후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지역민들과 계속된 접촉을 해왔고, 동사무소와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을 보살펴온 노력들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게 돼 지역민들로부터 ‘섬기는 교회’로 나아가 ‘칭찬받는 교회’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좋은 평판의 결과로 한빛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현재도 매년 꾸준히 200명 이상이 새롭게 등록하고 있는 단단하고 속이 꽉 찬 교회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빛교회는 1981년 장시춘 목사가 삼전동 상가건물에서 설립예배를 드림으로 이 땅위에 세워졌다. 이후 서울중앙교회에서 장로로 7년을 봉사하다 4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게 된 지광운 목사가 2대 담임목사로 부임을 하게 되었고, 1993년 현재의 교회건물을 매입해 이전했다. 한빛교회는 2005년 교회건물 주변 땅을 더 매입해 아름답고 현대적인 성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한빛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의 정서적·신앙적 조화를 통해 지광운 목사가 사역해온 지난 27년간 한 번도 교회내 분란이 없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 목사는 “지난 27년간 당회로부터 시작해 직원회까지 한 번의 분란도 없었다. 큰소리 난 적도 한번 없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며 대화하고 서로를 순종과 관용의 파트너로 생각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교회의 화평은 전적으로 부족한 목회자를 따라준 성도들 덕분이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3월 은퇴를 앞둔 지 목사가 사역 27년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성도가 한 분 있다. 4년 전 102세로 소천한 할머니 권사이다. 할머니 권사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교회건축을 위해 자녀들이 준 용돈을 6년간 꼬박꼬박 모아 교회매입에 써달라고 통장은 물론 도장과 주민등록증까지 지 목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지 목사는 권사의 마음에 감동을 받아 주일날 권사님의 통장을 들고 간증설교를 했고, 그날 함께 감동을 나눈 성도들이 1억 5천만 원을 작정한 역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 목사는 “지금도 그 권사님이 전해주신 헌금의 금액을 기억한다. 1,519,111원이었다. 권사님이 전해준 헌신의 마음이 성도들에게도 전해져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권사님의 정성이 교회성장의 씨앗이 되었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지광운 목사는 목회사역 27년을 돌아보며 “열심을 다해 달려 왔다. 하지만 내 힘으로 이룬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께서 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무엇보다 목회자로써 진실하도록 노력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말 할 것도 없고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목회가 힘들다는 생각으로 두 가지 관계에 매달려 최선을 다해 왔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지금까지 이끌어 와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목회사역의 내용을 설명했다.  

목회를 떠나며 지 목사는 한빛교회가 선교사역에 더 열심을 다하기를 당부했다. 교회사명 중 선교사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3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더욱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기를 지 목사는 바란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더 많이 섬기고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베풀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칭찬 받는 교회가 되기를 지 목사는 바라고 있다.

한빛교회는 올해 부임할 3대 목사를 결정해 두었다. 40대 초반의 젊은 목사이다. 지 목사는 “젊은 목사님이 오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교회가 지금 보다는 젊어질 것이란 생각에 설래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한빛교회 2011년 표어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교회’이다. 젊은 목사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한빛교회가 주님만을 향해서 주님을 닮아가고 주님 명령하신 것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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