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설계(design)된 지구 (7)

달은 지구의 경호원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달)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창1:14-16)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일정한 거리에서 일정한 속도로 주행(走行)하듯이,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 역시 지구의 주위를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돌고 있다. 마치 지구를 경호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경호원과 같다. 태양계의 많은 행성들은 워낙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그 모습을 육안으로는 잘 볼 수가 없다. 그러나 달은 다른 행성들에 비하면 매우 가까운 거리(약38만 4천km)에 있어 우리의 육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위성(衛星)이다.

그러나 40여 년 전만 해도 달은 여전히 미지의 신비로운 세계로 남아 있었다. 우리의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달에 대한 묘사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작품으로 1929년에 윤석중 씨가 지은 <낮에 나온 반달>이라는 동요에서는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햇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 발에 딸깍딸깍 신겨 줬으면’ 이라고 묘사하였으며, 또한  윤극영 씨가 지은 <반달>에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추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라고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 2세를 태운 달착륙선이 달의 평원에 착륙함으로 달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실제 달의 모습은 생명체가 전혀 살 수 없는 사막과 같은 황량한 죽음의 땅이었다.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대기와 물, 그리고 산소와 같은 필수적인 요소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달에는 이런 요소가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달은 아무 데도 쓸모없는 위성이란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창조주 하나님은 쓸 데 없는 것을 만들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이해를 하지 못할 뿐이다. 달은 지구 생명체(특히 인간)에게는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위성이다. 그렇다면 달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달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첫째로 지구는 달의 중력(重力)에 의하여 자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므로 만일 달이 없어진다면 자전 속도가 현재보다 빨라지게 되므로 대기 순환에 큰 변화가 생겨 태풍과 해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며 또한 조석(潮汐)운동이 매우 약해짐으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이 사라지게 된다. 둘째로는 현재의 지구는 자전축이 23.5도의 기울기(이상적인 경사각)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데 만일 달이 없어진다면 자전속도가 느려지게 되어 지구는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 

셋째로 지구의 중력감소는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킴으로 인간의 수명을 감소시킨다. (무중력상태에서 오랫동안 우주선에서 거주한 우주인들은 세포의 노화가 지구에서보다 더 빨라짐) 그런데 놀라운 점은 지구와 달과의 거리(약 38만km)가  아주 이상적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믿음의 사람 다윗은 하늘에 달과 별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고백하였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 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시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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