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권·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한국교회 위해 봉사” 한 목소리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신형목사)가 차기 대표회장 후보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0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차기대표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기호 1번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기호 2번 길자연 목사(왕성교회)가 참석,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한기총 선관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후보 자격 논란에 대해 “법적 결론을 바탕으로 두 후보 모두 결과에 순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 자격 논란의 핵심은 김동권 목사의 경우는 지난 9월 예장 합동 제95회 총회에서 총대 투표를 통해 길자연 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결정했음에도 후보로 나왔다는 점이고, 길자연 목사의 경우는 이미 두 차례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했음에도 다시 후보로 나섰다는 것이다.

기호 1번 김동권 목사는 “후보 자격에 대한 문제는 없다”면서 “이미 합동총회 관계자가 지난 합동측 9월 총회 전 한기총에 공식적으로 질의해 총회장 출신의 경우 추천서가 없어도 나올 수 있다는 답변과 함께 후보도 단독이 아닌 여러 후보들이 나와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도 총회서 긴급안건으로 다룬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호 2번 길자연 목사는 “출마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한 가지 이유는 끝까지 주변의 권유를 고사하다가 우리 교단이 마지막에 밀어 줘서 교단 대표로 나오게 됐다. 두 번째는 한기총의 지난 1년을 지켜보면서, 한기총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사회에서 한기총이 앞서 나가는 선도기관이 되도록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됐다. 더 열심히 1년을 봉사함으로써 한기총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두 후보는 자격 시비에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하고 법적인 문제는 사회법을, 선거는 213명의 한기총 실행위원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갖가지 소문과 억측,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는 뜻도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어 제17대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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