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탄할 세월 보낸 이 학생을 보라! 

북한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일까?

북한이 남한의 영토인 연평도를 포격한지 보름 남짓한 시간이 흘러갔다. 그날도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학교에 갔다 와서 자리에 앉아 뉴스를 들으려고 텔레비전을 켰다.

순간, 놀라운 소식이 터져 나왔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다는 소식이었다. 평화적인 주민지대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다는 소식이 오후 내내 터져 나왔다. 전쟁이 터지지 않나 하는 생각에 온몸이 후들거려 앉아 있을 수조차 없었다.

북한이 어떤 짓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이렇게 까지 행동 할 줄은 몰랐다. 남한은 대응수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북한이 중앙방송을 통해 내보낸 공식 보도이다. 남한이 먼저 도발하였고 그래서 무자비한 타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하긴 6.25전쟁도 남한이 일으켰다고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고 거짓말하는 북한이 이 정도 거짓말은 ‘식은 떡 떼어먹기’가 아닐까! 남한의 모든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때 북한의 사람들은 남한이 북한의 영토를 침략하려 했다고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허탈감에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어렸을 때 그렇게 조국을 사랑한다고 시를 읊으며 노래하며 자랐던 내가, 이제 내가 나서자란 그 땅에 대해서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니, 정말 정상적인 인간사회에서는 생각조차 못할 일이 내가 나서 자란 그 땅의 지배자들이 저지르고 있었다.

어떤 북한친구는 남한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돌리기도 했다. 과연 우리 탈북자들이 북한을 대신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까? 북한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일까? 참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다.

천안함 사건 때에도 많은 탈북자들은 마을에서, 직장에서 어줍은 시선을 남한사람들에게 돌리며 변명하기에 급급했었다.

북한정권, 김정일은 북한인민을 버렸다. 그들이 북한인민을 진정한 사람으로 대했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중앙방송에서 그러한 거짓말을 하지도 못할 것이다. 북한이 진정한 인민의 나라였다면 6.25 전쟁이 남한이 일으켰다고 60년 동안 그렇게 선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북한사람은 사람으로서, 존엄을 가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300만이 굶어죽는 속에서도 호화궁전을 지어 김일성 시신을 안장했고, 거기에 해마다 몇 천 달러씩 쏟아 붇고 있는 것이다.

오직 김정일 자기 한 사람만을 생각했기에 모든 인민들이 자신을 위해 총, 폭탄이 되라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죽어서도 영생한다고.

옥수수 밥이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하는 인민들에게 그것조차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김정일 정권, 북한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북한인민은 그 한 사람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는 노예인 것이다.

그 노예주의 학정에서 벗어난 탈북자는 노예주를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말보다는 남한사람들에게 함께 나서서 싸우자 라고 하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북한에 대해 과연 어떻게 응징해야 할지 정부에서도 논의가 분분한 것 같다. 과연 정말 방법이 없을까?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