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등록제, 때 이른 선거운동 부추겨

제105년차 총회 임원 및 총무 예비 입후보자 상견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 이하 선관위)는 지난 10월 8일, 샹제리제 뷔페에서 제105년차 총회 임원 및 총무 예비 등록 입후보자 상견례를 갖고 공정 선거를 다짐했다.

이날 기자들을 입회시키지 않아 통례상 모든 것이 공개적이어야 할 선관위가 이번 선거에도 밀실 회의 및 공지 부족으로 되레 공정성을 의심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이날 모 후보의 등록 불법성 문제로 설왕설래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신익수 목사(선거관리위원장)는 선거 공정 관리에 협조를 당부하는 인사의 말을 겸하면서 입후보 예정자 예비 등록제를 교단에서 처음 도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총회 임원 정식후보로 등록하기 전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제도로서 정식 등록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등록비를 납부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신 목사는 이 제도를 도입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사전 선거운동 적발 시 처벌할 수 있도록 예비 등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결네트워크 등 일각에선 “예비 등록이 너무 일찍 이뤄져 그만큼 간접적인 선거운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후보자들에게는 목회를 하는 데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귀 기울여 봄 직 하다.

한편 회의 사회는 김현식 장로(선관위 서기)가 맡아 진행했는데, 김 장로는 “선거법상 금지된 타 지방회로 가지 말아 달라.”며 “부정 선거 금지 항목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또한 신 목사는 공정선거 의지를 반영하는 공식 발언을 한 바 있어 앞으로의 선거 관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월 19일, 서울수정교회(신익수 목사)에서 열린 서울남지방장로회 주관 서울지역장로협희외 순회예배에서 신익수 목사(선거관리위원장)가 설교를 했다. 신 목사는 여호수아 14장 13절부터 15절을 본문으로 ‘어른스러움에 대한 향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단 선거가 경제력과 권력에 너무 휘둘리고 있으며, 정치는 없고 돈만 남아 있다.”며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하고, 어른스러움과 그리스도인의 윤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선관위 위원장이 역사적으로 목사 부총회장 중 특정 후보 교회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실제적으로는 공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선관위의 공정선거 천명 의지가 현실에서 반영될지 지켜 볼 일이다. 또한 선관위의 철저한 관리로 추후 선거 과정에서 타 지방회 대의원과의 만남과 금품 살포 등 불법 선거 운동이 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