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 재고…교단재산 관리에 총체적 점검 필요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 대전유성)의 국감자료, ‘2009년 펀드 및 수익증권, 파생상품, 투자현황’에 의하면 서울신대는 작년 65억 3천만원을 투자해 11억 3천 만원의 손실(수익증권 및 펀드 등에 45억 7천만 원을 투자해 11억 3천만 원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 및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단순 계산으로 1년에 25%의 손실을 본 것이다. 펀드나 수익증권 투자는 수익률이 높은 반면 그 만큼 위험률이 높아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한 학교재산의 관리를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신대는 학교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많은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정적 압박이 심할 것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주식투자라는 것이 하락시기가 있으면 상승시기도 있고 요즘 주식시장이 작년보다 상황이 많이 호전되어, 잃어 버렸던 수익률을 어느 정도 회복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울신대 자산관리의 안정성이다.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과도한 자산증식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근본적인 자산관리 운영 원칙을 재점검해봐야 할 필요성이 강력하게 재기된다. 또한 서울신대의 재정운용에 대한 감시 및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자산운용에 있어 자산의 증식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그 자산의 성격이 공공적일 때에는 안정성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세계경제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처럼 언제 또다시 어둠의 터널 속으로 들어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자산관리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확고한 원칙 속에서 자산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재기되고 있다.

또한 11억의 손실을 본 자산관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안이한 자세로 학교 재정과 행정을 운영하는 실무진 전반에 대한 업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건학 1세기를 지나고 있는 학교가 새로워 질 수 있도록 참신한 직원과 인재들을 영입하는 길이 제2의 창학을 통한 도약의 기초를 튼튼하게 닦는 일이 될 것이다.

위험성이 높은 펀드 및 수익증권 투자는 누가 결정했으며,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에 대해 어느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서울신대는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서울신대 이사회는 학교재산의 운용에 대하여 어떻게 관여하며, 관리감독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포함해 서울신대 200억이 넘는 자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이즈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교단의 연금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차제에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를 보면 아주대가 펀드 및 수익증권에 213억원을 투자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전년에도 233억원 투자에 103억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부산외국어대는 총 260억원 투자해 32억2000만원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 중 수익증권 및 펀드에 190억6000만원 투자해 21억2000만원 평가손실을, 파생상품에 69억4000만원 투자해 10억9000만원 평가손실을 입었다. 전년에도 300억원을 투자해 65억1000만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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