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방바닥에 누어 젖병이나 물고 뒹구는 우리가 아니라

들판에서 맹수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도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자라온 영적인 인물들이 필요한 때다

사람의 몸엔 혈관이 있다. 피는 몸속에 아무렇게나 있는 것이 아니다. 혈관을 통해서만 흐른다. 현대인의 질병 중에 혈관들과 관련된 병이 참 많다. 혈관에 대한 대부분의 원인이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불순물들이 혈관에 쌓여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때 일어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적인 통로가 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통로를 통해서 우리가 늘 공급받고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 있다. 그 영적인 통로가 불순물이 쌓여서 막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인생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우리가 교회에 앉아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접속해 있어야만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하나님과 접속해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교통 즉 우리가 드리는 기도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도자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능력과 은혜의 방편을 기도에서 찾지 않고 오히려 세속적인 이익을 통한 자기 즐거움에서 찾으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에서도 한없는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찌하든지 성경이 말하는 영적 삶의 원천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선택된 무리임을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증표는 세상의 번영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그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지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유일한 증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지도자로 삼고 40년 광야생활을 하던 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불평하고 원망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한심스러운 짓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영적으로 어두워질 때 하나님을 기억한 것이 아니라 사람하고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사람끼리 모여서 해결한 것이 없다. 항상 불평과 원망 남의 탓으로 돌렸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가 회막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셨다. 회막은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로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떨어진 곳에 세웠다. 기도하기 원하는 자들을 위해 회막을 세우도록 하신 것이다.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기도하게 만든 것이다. 조용한 시간 번잡한 일상의 삶에서 떨어진 것을 말한다. 

기도하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는 마음을 통하여 흐른다. 그러한 축복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복잡하고 일상적인 생활로부터 벗어나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영적각성이라는 말을 한다. 영적각성은 평상시 못하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각성은 신자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한다. 기도로 이어지지 않는 영적 각성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각성이 아니다. 오늘의 시대가 어떠한가? 교회가 세속적인 신자들로 붐비고 영적인 일이나 위엣 것을 찾는 일에는 썰렁한 사람들이 육신의 안목을 쫓고 세상의 환심을 사는 일에는 열렬하다. 그러나 기도의 사람은 고독한 벌판에서 아니 고독한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지난 4일 서울강동지방회를 필두로 100만 성도운동이 스타트되었다. 작은 교회에 부임해 1만여 명의 교회로 성장시킨 원팔연 총회장(전주바울교회)이 강사로 말씀을 전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성결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앞으로 46개 지방회들도 기도를 앞세운 전도대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 총회장은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뜻이며 애국이고, 교단을 사랑하는 일이며 성도가 복 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원 총회장은 특히 애국과 관련해 “교회에 나와 주님을 영접하면 못된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바르게 살게 되기 때문에 교회성장이 곧 애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 총회장은 “초대교회의 급성장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을 때 이뤄졌다”면서 “목회에 전문가인 목회자가 소신껏 목회할 수 있도록 모든 성도들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원 총회장은 목회는 목회자가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동감한다. 아니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나 총회에서 목회자들이 마음껏 목회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일부 정치장로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회개하고 주님 앞에서 겸손해 져야한다. 겸손이 기도하는 성도의 자세이다. 그러므로 교단이 살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가 회복되어야 한다. 기도할 때 성령충만한 교회로, 부흥으로 나아가게 된다. 불같은 기도운동으로 교단에 부흥에 불길이 타오르길 소망한다.  

기도의 사람 데이빗 브레이너드는 온 몸이 땀으로 적시도록 늘 기도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반도 못살았지만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 속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 이상 위대한 일들을 이루고 죽었다. 어떤 의미에서 기도는 전쟁이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비를 다시 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할 때 비를 내려주셨다. 

간절한 기도는 절박한 삶에서 나온다. 삶이 안일한 중에 신령한 인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실의 증거이다. 우리가 무기력한 근원을 파헤쳐야 한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일하신다. 신령한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방바닥에 누어 젖병이나 물고 뒹구는 우리들이 아니라 들판에서 맹수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도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자라온 영적인 인물들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기도에 자신을 바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환경들과 싸우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결코 영적인 인물이 될 수 없다. 이 땅에 황무함을 바라보고 목 메이는 마음으로 호소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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