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이여 거듭나라(2)

아 교단이여! 아 성결이여! 어디로 떠났느냐! 어디에 잠들었느냐! 원로들은 오래되어 성결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젊은이는 젊어서 아직 설익었구나! 작은 교회는 교회 작다 두문불출, 전도생각 부흥생각 포기한 채 어둔 지하에 눌려있고, 큰 교회는 교회 크다고, 교회 밖에서 정치 맛, 골프 맛에 음풍농월 허송세월 하는구나!

가난을 기쁨으로 삼는 성결의 목회자는 어디로 갔는가? 나눔과 섬김을 본으로 하는 성직자의 본은 어디로 갔던가? 들것에 실려서라도 부흥회 집회를 인도하고야 말겠다는 이성봉의 헌신과 열정은 어디에 팔았더냐! 성결을 팔아 총회본부를 샀더냐? 교단을 볼모로 교계의 조명 받는 스타가 되었더냐? 교회와 성도를 미끼로 생계를 유지하고, 복음을 팔아서 자식의 유학과 결혼을 치렀더냐!

청첩장을 발송한 만큼 전도지를 들고나가 전도해 본 적이 있느냐? 박사학위 받으려 공부한 만큼 성경을 읽어본 적 있느냐? 밤새워 축구를 본 것만큼 철야기도를 해본 적이 있느냐? 동우회니 무슨 친목회니 회원들 생일과 사업장 관리한 만큼 섬기는 교회의 양떼들을 귀하게 여기며 대접해 본적이 언제더냐? 지하 월세 방 늙어 등굽은 독거노인들을, 청와대 들어가 설교하는 것처럼 기뻐하고,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날 때처럼 화려한 미소와 행복감으로 맞이하고 기억하고 자랑하며, 사진 찍고 못 잊어 되 뇌인 적이 있더냐?

성결교단이 올림픽에 취하고 선거병(甁)에 빠져서 돈에 목말라 있구나! 우는 사자처럼 전도를 해야지 우는 사자처럼 운동을 하는구나! 행복한 웃음소리, 시원한 샤워소리, 고기 굽는 소리 진동할 때, 성도들 영적 기근에 배곯는 소리 마귀에게 사로잡혀 찢기는 소리 교회 문닫는 곡소리 끊이질 않는구나! 떼로 다니면서 공을 찰 때, 영혼의 해골이 마귀의 발에 놀아나고, 금수강산 주유할 때 양떼들 이단사이비 독초 먹고 포로로 잡혀가는구나!

말장난, 글장난, 자리장난, 돈장난, 똑똑이들 총회에서 판을 칠 때, 순결한 목회자와 평신도들 마귀 장단 맞추어 치고 박고 정죄하고 이래저래 서로 죽는구나! 용정에서 목포까지, 상해에서 일본 미국까지 부르신 곳이면 천국 가듯 감사함으로 달려갔거늘, 성도 숫자, 경상비 규모, 지방회 서열, 목회자 대우, 노후대책 등 도박을 하듯, 장사를 하듯 계산기 두드리기 바쁘구나. 원로들 연금계산에 후배들 등골 휘어지고, 원로들 은퇴자금에 교회는 주주총회, 이사회로 변질되어 후임은 목회자가 아니라 고용인으로 전락하고 말았구나! 십자가와 간판만 달려있지 예배가 사라지고 전도가 사라진 꺼진 등불, 맛 잃은 소금같은 교회처소가 얼마나 많은가?

대교회는 정치하랴 시간 없고, 작은 교회는 빚 갚느라 돈 걱정에 시간 없어 일 년 365일 허송세월만 하고 있느냐? 시간이 없는 것이냐 게으른 것이냐? 지금이 어느 시기며, 목회자의 사명이 무엇이던가? 출신이 좋지 않다 원망 말고, 교회 작다 부끄러워말고, 교회 크다 교만 말라!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족한 은혜, 귀히 쓰면 하늘상급 천국칭찬 가득한데 쓰지 않고 불평하고 게으름과 원망불평, 이리핑계 저리변명하면 남은 것은 책망이요 받을 것은 형벌뿐이다.

너 성결교단이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이렇게 남겨서야 되겠는가? 재단비리, 선거비리, 성결원 의혹,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끓는 가마와 같아서 이제는 하나님이 솥도 깨버리시기 일보직전인데, 어찌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거짓 회개와 거짓 사랑으로 은폐하고 넘어가려 하는가?

완전한 성결을 추구하고 사모하여 민족의 등불로 섰던 자랑스런 교단이여! 역사를 되돌리지 말고 전진하라! 복음의 전통과 선배의 유전에 먹칠하지 말라! 목회가 최우선하는 교단으로 거듭나라! 전도하는 교단, 전도에 목숨 거는 복음전도관으로 거듭나라! 관주부표성경을 만들고 복음성가 및 음악을 이용해 시대와 호흡하고 시대를 앞서 갔던 리더교단으로 거듭나라! 잘못하고 실수한 것은 회개하고 사실대로 밝혀서, 후대가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지혜로운 교단으로 거듭나라!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