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에 대한 성결교회식 해석 필요

사순절기와 정기지방회

이번 정기지방회 때, 전주지방회가 일부 정치 장로 라인으로부터 이탈해 독립운동 겸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또한 최근 일부 정치 장로들이 그들을 지적하는 글쟁이들을 공갈, 협박, 음해 선전 포고 등으로 괴롭혔다는 후문이다.

정기지방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요즈음 사순절기가 시작된다. 정기지방회가 중요한가? 사순절기가 중요한가? 사순절기의 정신을 정기지방회가 담아야 하므로 둘 다 동등하게 중요하다. 성자 예수와 보혜사 성령이 둘 다 강조되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이 때는 어떠한 때인가를 잘 분별하여 사순절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주일을 빼고 10일을 의미하는 순(旬)이 네 번 지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정기지방회도 열리는 시기이지만 모든 교회들이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는 시기이다. 왜 기도하는가? 깨어 기도하면서 사순절의 때를 잘 분별하기 위해서 이다. 사순절을 10일씩 나눠 중생 순, 성결 순, 신유 순, 재림 순을 지키는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과연 성결교단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십자가가 살아 있는가? 아니면 높다란 공제회관과 100주년 기념관, 그리고 총회본부 재건축을 위한 정치 장로와 연결된 건설업자의 바벨탑이 세워져 가는가?

예수의 사역은 혼자만 걸어가실 수 있는 길이었다. 제자들은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한다. 겟세마네가 그들이 따를 수 있는 한계였다. 예수는 모든 제자들이 그를 버릴 것을, 심지어 베드로도 자신을 부인할 것을 알고 계셨다. 성결교단 내부의 일부 인사도 헌금 도둑, 가룟 유다가 있을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순절의 때는 슬퍼할 때이다. 교단도 현실을 잘 분별해야 한다. 때를 잘 분별하기 위해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한다. 사순절의 때는 눈물 흘리며 회개하는 때이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며 슬퍼하는 때이다.

이젠 일부 장로 정치꾼들이 판치는 교단의 현실을 두고 통곡하며 기도해야 할 때이다. 사순절에는 금식하며 슬퍼하는 때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일부 정치 장로들이 교단 돈을 주무르는 행태를 보며 사순절기에 단 몇 끼라도 금식하며 사순절의 슬픔에 동참해야 한다.

사순절의 때는 낮아지는 때이다. 나의 자아가 깨어지고 죽어지는 때이다. 우리는 사순절기에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오 주님! 나의 자아가 깨어지기를 원합니다. 나의 고집과 나의 교만과 나의 아집과 나의 편견과 나의 죄악과 나의 자아가 죽어지기를 원합니다. 죽어지는 사순절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말이다. 우리가 죽은 만큼 교단이 새롭게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젠 일부 정치 장로들도 자기들을 반대하는 편에게 더 이상 공갈, 협박, 음해 하지 말고 낮아져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 그러면 서로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가 싹틀 것이다.

아무리 원수지간의 형제들이라도 부모의 임종 앞에서는 서로 싸우지 않는다. 사순절기는 서로 용서하는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였듯이 우리도 형제 자매의 허물을 덮어주고 가려주고 서로 사랑하는 사순절기가 되어야 한다. 진심으로 슬퍼하고 철저히 죽으며 서로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순절의 때를 보내기를 바란다.               

인간으로서의 고통도 예수님에게는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다가 왔다. 일평생 목표로 삼아 걸어 오셨던 순간이지만 그것을 전심으로 수용하기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의 고뇌와 두려움, 슬픔, 걱정, 욕구를 극복해야 했다.                       

모함에 빠진 예수를 봐야 한다. 하나님의 뜻인 예수의 죽음은 온갖 인간의 구실로 위장된다. 도살장의 양과 같이 잠잠하던 예수에게 하나님 모독죄가 선고된다. 이 사순절기에 예수를 모함하는 군중이 될 것인가? 예수처럼 십자가를 지고 교단 죄를 짊어질 것인가?

정기지방회가 사순절기의 정신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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