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 연인원 600여 봉사자 2만여 노숙인에 사랑실천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한국교회봉사단이 한국교회희망봉사단으로 통합한 뒤 국내 첫 사랑실천을 노숙자들에게 전했다.

‘설날 희망 큰잔치’를 가진 것. 설날 희망 큰잔치는 한국교회희망연대의 주요 사업으로  이전 단체의 사업들을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섬김의 모습으로 이어나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더불어 앞으로도 이전처럼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랑을 이어나가겠다는 하나의 다짐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역 우체국 앞 지하도에서 이같은 행사를 가졌다. 특히 첫날인 12일, 저녁에 드린 예배에서는 김범곤 목사(예수사랑선교회)의 사회로 한태수 목사(공동대표, 은평성결교회)가 ‘날 때부터 백발까지 품어주신다’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한태수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은 어려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결코 버리지 않고 품어주신다. 영원히 품는 자는 하나님 밖에 없다. 보장되어 있다”고 메시지를 전한 후 “이들이 용기를 갖도록 희망을 달라”고 기도했다. 이 외에도 최이우 목사(공동대표, 종교교회), 권태진 목사(공동대표, 군포제일교회), 박철규 목사(공동단장, 새마음교회)가 기도하고, 이영훈 목사(상임단장, 여의도순복음교회), 김명혁 목사(고문, 강변교회 원로) 등이 축복 및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명혁 목사는 “하나님은 나그네와 노숙자들을 도와주시고 변호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했고, 이영훈 목사는 “예수 믿으라”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전했다.

박원영 목사(행사 총책임자, 서울나들목교회)는 사랑이 담긴 광고를 전했고, 양병희 목사(공동대표 영안장로교회)의 축도로 예배가 마쳤다.

2부 희망배식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는 노숙자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23개 회원교회의 목회자들과 600여명 교인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예배와 배식, 설거지뿐 아니라 이미용 봉사에도 참여하고, 설 당일 점심 배식 이후에는 2천여 명의 노숙자들에게 설 선물로 방한복을 제공했다. 매끼 식사에는 명절을 맞아 특별히 식사 외에도 떡과 과일이 제공됐으며, 식사 시간 동안에는 봉사자들의 찬양도 이어졌다.

앞서 서울역 뒷편 예수사랑선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태수 목사는 “이번 사랑실천은 교회가 교회로 돌아가는 운동이다. 아니 교회가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교회는 나눔과 섬김으로 함께 가야 한다.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으면 살려 낼 수 있다. 그러한 거대한 물결이 계속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가 시무하는 은평성결교회는 수지영락교회, 향상교회와 함께 첫 날 봉사를 맡았다. 최이우 목사는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귀한 행사”라고 말했고, 김명혁 목사는 “사랑실천을 기쁘게 생각한다. 노숙인을 넘어 아니티 그리고 북한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철규 목사는 “봉사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김범곤 목사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섞은 비빕밥을 먹이러 땅끝까지 가야 한다. 이번 봉사가 힘든 자들에게 희망이 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1억여 원이 소요됐다. 또한 통합된 두 단체의 완전한 조직 구성을 위해 동 단체는 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통합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무총장 등을 선임했다. 

박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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