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으로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

이정임 권사의 자녀들은 모친의 장례식 때 들어온 제법 많은 액수의 부의금을 한 푼도 축내지 않고 이정임 권사이름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어서 그가 말년을 보내었고 아들이 시무하는 서광교회에 위탁 기증하였다.

말씀으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그녀 생전의 교육방식을 받들어 불우한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자라도록 도움을 주기위한 취지였다. 그로서 모친의 잃어버린 학습기의 상실감도 보람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었다. ‘이정임장학회’는 그로부터 복음의 기치 아래 지역 내의 곤핍한 환경의 아동에 학비를 원조하고 학습여건의 개선에 일조하는 등 학업지원에 관한 사역을 감당하며 믿음의 자녀를 꾸준히 육성해가고 있다.

그녀는 지극히 낮은 위치의 변변찮은 존재에 불과한 허름한 아낙네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심으로 주하나님을 믿었고, 어떤 형태의 것이건 맡겨진 사명에는 최선을 다하였으며, 성령님의 내주(內住)하심을 아는지라 공손한 가운데서도 왕 같은 제사장의 품위를 결코 잃지 않았다.

가난하고 빈약하지만 믿음 하나로 부족함이 없는 그녀는 당당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기의 존재(存在)로 주변을 밝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삶을 살았거니, 자취의 유기적 연합이 세상의 근간을 이룬다면 그녀로 더불어 세상도 그 밝기를 작게나마 더할 수 있었으리라.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나니 작은 것의 숨은 가치를 깨우쳐 중하게 여긴 그녀의 슬기로움이 복되다 할 것이다. 정녕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해 낮은 자를 들어 높이시며 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는 존귀한 전능자이심을 우리가 알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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