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을 쪼개 나누고 희생하는 것이 사랑”

대규모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 지원을 위한 국군 파병 동의안이 지난 8일 국회 상임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올 연말까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40㎞ 떨어진 레오간에서 지원 활동을 벌이게 되는 ‘아이티 재건 지원단’ 군종장교로 파병교육을 받고 있는 마병도 목사(8보병사단 군목·소령)를 서울북지방회가 진행되고 있는 의정부 민락교회에서 만나봤다. 파병부대는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공병부대 위주로 24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과정을 거쳐 파병이 결정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아이티 지진 참사를 목격하게 되면서 현장에서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보직장교 목사님에게 아이티 파병계획이 있느냐 물었을 때 ‘계획자체가 없다’는 답이 돌아 왔었다. 혹시라도 계획이 잡히면 연락을 달라고 미리 말해 놓았는데, 아이티 파병 계획이 잡힌 후 몇 차례 연락이 왔으나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지난 2일에 연락이 와 지원서를 내고 16일 파병일에 맞추어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우리 부대는 아이티의 재건사업을 하는 부대이다. 아이티의 도로와 학교 등을 짓는 일을 공병이 주력이 되어 하게 된다. 공병의 주된 임무에 의무팀과 경계병력 등이 함께 하고 나는 병사들의 신앙생활을 담당하게 임무가 주어졌다. 또한 불교와 천주교의 병사 중 신앙인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와 물품제공 등의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그리고 군종활동으로는 봉사를 나가 있는 자원봉사원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해주고 기도 해주는 일을 한다.

또한 현지인들과 접촉점을 찾아 기도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지?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셨는데 거기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목사다운 목사가 되기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도 함께 하는 마음을 아이티 지진 현장을 보면서 갖게 되었다. 작은 힘이지만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희망과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기쁘겠다.

성결가족들이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도밖에 없을 것 같다. 목회할 때 성도들에게 항상 했던 말이 ‘사랑은 지갑을 여는 것’이라는 표현이었다. 구체적으로 실천을 하고 내 것을 쪼개서 나누고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기도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으로 사랑을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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