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치세력 줄세우기 반발 분할

전주지방회서 전북중앙지방회로, 바른 교회상 제시

전주지방회를 비롯 경서지방회, 광주지방회, 전남지방회는 지난 2일, 46개 지방회중 가장 먼저 지방회를 가졌다. 특히 전북중앙지방회(가칭)가 전주지방회에서 분할돼 큰 관심을 모았다.

전북중앙지방회는 지난 2일, 정읍 명성교회(이승현 목사)에서 제58회 정기지방회를 갖고, 교단 일부 정치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롭고 참신한 지방회를 꾸려가기로 다짐했다.

이번에 분할하여 나온 교회는 42개 교회이며, 조직교회는 13개로 알려져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다는 평이 많다.

이번 지방회 분할은 교단 내 일부 정치 장로 라인에 서지 못하면 교회 후임 인사로부터 소외를 당하고, 부서 배정에서도 소외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북중앙지방회 주도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번 분할은 정당성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윤배 목사(삼덕교회)는 "교단 일부 정치 중심세력에 줄을 서지 않으면 순서도 무시당하고, 인사 배정에서 소외 당한 경향이 있었다"며 "그 세력의 라인에 서야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생겼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분할의 결정적인 산파 역할은 남전주교회(오성택 목사)의 당회 결의였다. 남전주교회 당회는 전주지방회장에게 '지방회 분할 총회상정 청원'을 했다. 남전주교회는 청원서에서 "전주지방회는 교단에서 서너번째로 큰 지방회로 잘 발전해 왔으나 너무 비대하고 지방회의 연합과 단합에 문제가 있어 지방회를 세분화하여 발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기에 지방회 분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필수 목사(전 총회장)는 "이번에 총회장이 되는 원팔연 목사가 분할을 간곡하게 만류했다"며 "좋은 뜻에서 나누는 것이기에 분할을 축복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읍교회에서 동시 진행 중이던 전주지방회에서는 분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임원을 새롭게 조각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다. 총회 전에 대의원 파송의 문제가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부 개회예배는 김복철 목사(새전주교회)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전병윤 목사(삼례교회)가 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부터 10절까지 본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역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끝으로 박훈용 목사(전주성결교회)가 축도함으로 마쳤다.

이번 전북중앙지방회의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분할로 말미암아 성결교단 전체에 개혁의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는 여론이 높아져 가고 있다.

동 지방회는 총회에서 허락을 받아야 정식 지방회로 활동하게 된다.

신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 회장: 박원종 목사(명광교회) △ 부회장: 이의호 목사(식도교회) △ 이낙교 장로(삼례교회) △ 서기: 이규상 목사(충만한교회) △부서기:정환혁 목사(태영교회) △ 회계: 김지영 장로(전주교회) △ 부회계: 조찬정 장로(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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