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인사관리가 재정 의혹 발생

지난 12월 17일 총회본부에서 「재단법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지재단」의 이사회가 열렸다. 김모 이사장은 정년으로 임기가 만료된 「재단관리실장」을 「촉탁」이라는 명칭으로 앞으로 2년 동안 더 근무하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H이사 등 두어 사람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하자 S이사가 「촉탁」이라는 제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니 「촉탁」이 무엇인지 설명을 요청하자 「촉탁」이라는 말은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임시로 어떤 일을 맡아보는 직원 또는 어떤 일을 부탁하거나 맡기는 것이나 또는 그 맡은 사람’ 이라고 설명하였고 공공기관에서도 통상 「촉탁」은 임기가 1년을 넘을 수 없다고 말한 후 바쁜 일이 있다고 하면서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고 한다.

이 때, 모 이사가 「촉탁」을 결정하기 전에 법적, 행정적인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하므로 「재단관리실장」은 헌법과 총회본부 제규정에 의하여 임기만료로 자동 사임이 되었으니 퇴직금과 공로가 있다면 위로금(공로금)을 결정하여 자동사임을 법적 행정적으로 처리한 후에 「촉탁」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으니 법규정대로 하자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후 「촉탁」 문제는 일단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고 한다.

또한 모 이사가 「교역자 공제회」에서 본부장을 언론에 공개 모집하여 채용하였던 것처럼 「재단관리실장」도 공개 채용해야 하며, 다만 지원자 가운데 적임자가 없을 때에 「촉탁」이든 무엇이든 해야지 공개 채용 공시도 없이 바로 「촉탁」으로 채용한다면 「밀실행정」, 「정실행정」,「패거리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공개 채용을 주장하자, 채용에 대하여 언론에는 공개 보도하지 말고 비공개로 입으로 추천을 받아 채용하기로 하고 12월 30일 이사회를 다시 소집하여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 「재단관리실장」을 「촉탁」으로 채용하려고 하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현 재단관리 실장은 1995년 당시 김현명 재단이사장으로부터 임의 추천되었다. 총회본부 인사규정에 의하면 국실장의 임용 기준은 본 교단 목사 또는 장로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임실장은 당시 집사였지만 이사장의 임용 의지가 결연하여 1996년도에 해당 지방회에서 장로 피택을 받는 조건으로 임명을 하였다(제90년차 총회록 512쪽). 그로부터 지금까지 15년째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저비용 고효율이 행정의 원칙이다. 제103년차 총회록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재단관리 실장은 근무 년수가 많아(15년째) 연봉이 무려 6천4백71만원이나 된다. 물론 이 연봉에는 사회보험비(4대보험)나 기타 수당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이다. 교단 총무보다 더 높은 액수이며 총회본부 근무자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젊고 유능한 사람을 공채로 고용할 경우 이 금액의 50~70% 선에서도 얼마든지 고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고비용의 방법을 택하는지 이사회의 의식구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공모하여 공채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규정에는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임시로 어떤 일을 맡아보는 「촉탁」이라는 규정이 존재하지만, 우리 교단의 경우에는 이러한 규정 자체가 없다. 헌법유권해석집 72쪽에 의하면 본 교단의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촉탁이라는 제도가 없다고 명확히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촉탁 채용은 불법이다.

현 유지재단 이사장 김차열 목사는 전 경리과 K과장을 예로 들면서 「촉탁」의 전례가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경리과장은 촉탁이 아니라 근무연장 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도 정상적인 인사관리가 아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인사관리체제 안에서 바로 「교단창립100주년 기념사업회」와 「성결원」에 대한 재정의혹이 발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교단 안에는 수많은 젊은 유능한 인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년으로 임기가 끝난 사람을 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고액의 인건비를 들여 더 일하게 하려고 하는 재단이사회 이사장 및 이사들의 의도와 저의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

또한 총회에 보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지재단」에는 많은 재정적인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정년으로 임기가 만료된 직원은 법적, 행정적으로 정리하고 신선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일을 맡겨야 할 것이며 「촉탁」을 거론하기 전에 공채 공시를 먼저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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