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직 사표제출 순간 자격 자동상실

권 전 총회장 복귀설, 교단 뜨거운 감자

권석원 목사(전 총회장)가 복귀한다는 정보가 솔솔 들려온다.

이 정보는 임원회 결의를 통한 총회장직 복귀설을 비롯하여 지난 11월 27일에 있었던 평신도단체협의회 임원회와 지난 12월 4일 평신도기관장 초청간담회, 그리고 지난 12월 22일 증경총회장단 간담회와 지난 12월 23일 증경장로부총회장단 초청 간담회 등의 참석자들의 전언을 통해 총회장직 복귀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 시점은 권 목사가 지난 8월 25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총회 실행위원회 때 대장 용종수술 후 조심하라는 의사의 소견 때문에 건강상 총회장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지 정확히 4개월째로 접어든 때이다. 이는 임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자문위원회와 증경총회장단이 시급히 총회장대행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단에서 복귀설에 대한 풍자설이 회자되고 있다. 그 내용은 미래에 어떤 대통령이 비리설이 일자 대장 수술 후 건강상 이유로 하야 발표를 하고, 사표를 제출하여 차기 대통령 감인 국무총리가 대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 대통령은 해외 휴양지로 가서 골프를 통해 건강이 회복되어 4개월 만에 다시 대통령 직을 수행하겠다고 돌아온다는 가정이다. 이 풍자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라는 것이 지론이다.

따라서 권석원 목사가 총회장으로 복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주장하는 측과 인터뷰를 했다. 익명을 요구한 A목사는 “총회장직에 대하여 사표를 제출하였으므로 총회 임원회에서의 총회장의 사표 반려와 관계없이 총회장 자격이 자동 상실되었다”며 “총회장은 헌법 제7조 2항 가호에 의하여 선출직이지만 종교 단체는 임의 단체이므로 총회장이 사표를 내면 그 날 자로 자격이 자동 상실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이완구 충남도지사를 실례로 들면서 이 도지사는 도민들의 투표로 선출, 당선되었으나 직무를 수행하던 중 이 도지사는 지난 12월 3일자로 사표를 제출하였으며 12월 3일자 자정을 기하여 도지사직이 자동상실된 것과 같은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와같이 국가의 지자체도 사표를 제출하면 자격이 자동 상실되는데 임의 단체인 종교기관의 총회장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총회 임원회에서 사표를 반려했기 때문에 총회장의 자격이 상실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사표 반려한 후 약 1개월 후인 지난 9월 25일경, 총회본부 총무와 사무국장이 권석원 목사가 요양하고 있는 필리핀까지 가서 그 동안의 공문서에 결재를 요청하였으나 권 전 총회장은 “총회장직에 대하여 사표를 냈기 때문에 총회장이 아니므로 결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9월 25일경 총회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이 역시 필리핀까지 가서 총회장직을 부총회장에게 위임하는 위임장을 요청하였으나 역시 권 총회장은 “총회장직을 사표냈기 때문에 총회장이 아니므로 위임장을 해 줄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스스로 총회장이 아니라고 공언해 본인이 복귀의 여지를 없앴다는 것이 측근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권 전 총회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상실된 총회장직을 어떤 법적 근거로도 복귀할 수 없다는 것이 의식있는 목회자들의 지론이다.

복귀설에 대해 서울남지방회의 B장로는 “총회장이라는 직책이 엿장사 마음대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직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총회장직에 대한 사표제출은 헌법의 규정이나 유권해석과는 상관없이 이미 자격이 상실된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그런데 다시 복귀하게 되면 총회가 혼란과 무질서로 인해 양분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선례를 남기게 되면, 총회장 직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때는 사표를 제출하고 소낙비를 피한 후에 또 다시 복귀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렇게 되면 총회의 권위가 실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다른 일설로 총회장직을 사표낸 이유가 건강 때문이라고 하였지만 건강문제 보다는 성결원에 대한 의혹 때문이라는 설이 정론처럼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성결원의 의혹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기에 쉽게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이 회자되고 있었다.

일설에 의하면, 성결원에 관하여는 우 모 목사와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는 후문이 있으나 사실 확인 결과, 당사자인 우 모 목사는 “권석원 목사와 대화는 커녕 전화도 한 통화 걸려온 사실이 없다”며 “성결원의 의혹을 원상으로 회복해 놓기 전에는 화해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시 성결원 문제와 교단 100주년기념사업기금 1백4억여만 원의 사용처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추론들이 회자되면서 권 전 총회장의 복귀설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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