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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110)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의 신학적 교훈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5.19 03:13
  • 호수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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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 명예교수

6. 에스라, 느혜미야의 신학적 교훈

6) 에스라, 느헤미야의 역할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가나안 주인공으로 훈련시킨 광야에서 모세의 역할과 비슷하다. 애굽 생활에 젖어 있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직접 들어갔었다면, 그들은 가나안 종교에 흡수되었을지 모른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신앙의 핵심들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광야 40년의 직접적인 하나님의 계시와 율법을 통한 지도자 모세의 역할을 통해 가능했다. 그렇게 훈련받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주인공이 되면서 온갖 이방적 유혹과 싸우며 이스라엘 종교를 구체적으로 형성하여 갔다.

제2의 출애굽이라는 바벨론 포로에서의 해방과 귀환을 이룩한 이스라엘이, 결국은 이후에 있을 무서운 신앙적 박해와 세계로 흩어지는 비극을 앞두고 에스라, 느헤미야는 율법에 기초한 새 생활을 시작하여 히브리인의 뿌리를 강하게 인식시키고, 야웨 종교의 핵을 백성에게 넣어 주었고, 그 후에 나타난 유대교의 생명을 발전시켰고, 히브리 신앙을 안티오커스(Antiochus)의 박해에서 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요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을 묶는 끈을 제공하였다. 그런 면에서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역할이 이스라엘의 신앙과 역사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하고, 그들의 종교 개혁과 정화 운동은 구약 신앙의 한 높은 봉우리로 이스라엘의 유구한 역사 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포로 이후 유대인의 재건 공동체가 직면했던 어려운 문제들을 개혁 사업을 통해 잘 해결해서, 성전과 성전 제의와 율법에 백성을 묶어서 유대인 공동체로 스스로 대단한 자존심을 가지게 했고, 선민으로서의 자기들의 지위를 깊이 자각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하였다.

Ⅸ. 에스더

1. 명칭

히브리 성서에서 핵심적 인물로 나타나는 ‘ester’란 여인의 이름을 따라 불렀다. ‘ester’란 별을 의미하는 페르시아 말에서 유래했다. 에스더에 대한 히브리 명칭은 ‘Hdassah’인데 아름다운 나무인 도금양(Myrtle)을 가리킨다. ‘Hdassah’가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Ahasuerus) 왕의 비가 되자, 페르시아의 이름인 ‘에스더’로 개칭한 것으로 봐야 한다. 헬라역, 라틴어역 등 고대 번역본과 현대 번역본과 한글 번역본도 히브리 성서의 이름을 따라 ‘에스더’라 불렀다.

2. 저자

비평적 입장에서는 에스더서의 역사적 배경을 부인하거나 의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카비 일가가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대혁명 시대 (B. C. 168-165)로 보고, 하만은 안티오커스 4세(Antiochus IV)를 소설화한 인물로 간주(제1마카비서 1:41-50) 하며, 유대계 페르시아 인을 저자로 보기도 한다. 유대인 탈무드경(Baba Bathra 15a)의 전통에 의하면, “큰 회당의 사람들(the men of the Great Synagogue)이 에스더의 두루마리를 기록했다”라고 한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Antiquities XI. 6. 1)는 모르드개(Mordecai)를 저자로 생각했는데, 에스더 9:20, 29, 30에서 모르드개가 부림절에 대한 편지를 써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스더서 자체에서는 저자에 대한 임시가 없다. 10:3에 모르드개가 3인칭으로 언급되고, 존귀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어느 저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영(Edward J. Young) 박사는 아하수에로 왕(Ahasuerus=Xerxes)이 죽은 후, B.C. 5세기 후반기의 어느 때에 살았던 사람이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3. 목적

에스더는 유대인의 절기인 부림절(The Feast of Purim)의 기원과 의의, 그리고 그 내용과 준수에 대해 설명해 주기 위하여 기록하였다. 사실은 구속사의 씨 흐름이 하만 무리의 귀책으로 유다인이 단절될 전멸 위기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4. 에스더서의 구조

실제에 있어서, 에스더는 룻기가 메시아 조상인 다윗왕의 족보를 말해주는 보완자료(supplement)인 것처럼, 에스더서는 에스라-느헤미야-역대기의 바벨론 포로에서 페르시아 시대에 이어지는 포로귀환 후까지 이르는 연속적 역사에서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보완자료이기도 하다. 즉, 포로에서 제1차 귀환 후, 2차 귀환이 이뤄지는 사이에 페르시아 궁정 안과 수산성 그리고 페르시아 지배통치 영역 내에서 있었던 심각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더서의 모든 사건은 왕궁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왕궁 내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왕의 허락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성경을 읽는 자들이 1차, 2차, 3차 귀환의 사건에만 관심을 집중하기 쉬우나, 사실은 이 에스더서에 나타나는 유다인 학살계획과 이 위기에서의 유다인 구원사건은 1차 귀환과 2차 귀환 사이에 일어난 유다민족의 생존과 밀접하면서도 바로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에 이르는 구원사적 씨 흐름의 단절이라는 위기에서 역전승하여 그 씨 흐름이 존속되는 것을 보여주는 신학적 핵심 사건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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