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결재받으러 갔을때 강력하게 사의를 재표명

사표 제출했으니 총회장 대행체제 가동 이구동성으로 요구

총회 임원회(총회장대행 원팔연 목사)는 지난 13일, 서울역 그릴에서 재적 21명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경총회장단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제103년차 총회장의 사표제출로 인한 총회장 궐위에 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증경총회장단은 총무를 통해 총회본부의 보고를 받았다. 또한 성령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 등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박수로 격려를 했다.

이날 간담회 벽두부터 총회 임원회를 향해 성토가 빗발치면서 “8월 25일자로 권석원 총회장이 사표를 제출하여 2개월이 넘도록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경총회장단은 돌아가는 소문만 듣게 하였는가?”라며 “왜 증경총회장단에는 일찍 보고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총회장 자문위원들은 어떤 사람들인데 사건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해 두었단 말인가?”라고 질문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들이 이미 총회장을 경험한 사람들로써 총회장의 자리는 한시라도 궐위가 있어서는 안 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다 되도록 행정 공백을 초래하였는데, 교단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취급했느냐고 강하게 질타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한 증경총회장단의 소집 공문의 발송자가 ‘총회장 권석원, 총회장 대행 원팔연’으로 공동 명의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공문 ‘발송자’인 총회장 대행 원팔연 목사가 ‘수신처’도 원팔연 목사로 또 다시 명시되어 있는 엉터리 공문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므로 총회장 명의로 공문이 발송된다면 총회장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총회장 직무대행은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총회장직을 대행하려고 하면 총회장의 이름은 반드시 삭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 참석자는 “하늘에 태양이 두개 있는 것을 보았는가? 총회장이면 총회장이고, 총회장대행이면 대행이지, 부총회장이 대행이라는 이름으로 총회장과 같은 권한을 가질 수 있느냐?”라며 “다른 교단에서 이런 발송 문서를 본다면 우리 교단을 어떻게 보겠는가? 행정 법규는 고사하고 일반 상식 수준도 안 되고 있으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타했다.

권 총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총회장직을 사임한다고 사표를 제출하였는데, 권 총회장보다 더 건강이 좋지 않았던 고 이만성 목사는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끝까지 총회장직의 책임을 완수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조가 됐다.

한편 총회본부 사무국장의 공식 보고에 의하면, 권 총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이후 총회 총무와 사무국장, 부총회장단이 요양 중인 권 총회장을 필리핀까지 찾아가서 그 동안 쌓여 있는 서류에 결재를 요청하였으나 “이미 사임하여 총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결재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문단이 “부총회장들에게 위임”을 하도록 요청하였으나 위임까지도 거절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증경총회장단들은 한결같이 “그렇다면 권총회장의 총회장직은 이미 상실된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총회의 행정 공백이 없도록 부총회장은 정도를 걸어 총회장 대행으로 당당하게 교단을 바로 끌고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총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필리핀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한 청년의 결혼 주례를 위하여 지난 10월 22일 필리핀에서 급거 귀국했다. 주례를 맡은 후 천안교회 김 모 장로 모친상에는 불참하였고, ‘성결교회목회자성령컨퍼런스’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컨퍼런스는 102년차 총회 임원회가 상정하여 권 총회장 자신이 제103차 총회에서 결의한 행사이기에 도의적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총회장직을 내팽개친 것으로써 목회자의 도리는 물론 총회장의 지도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한편 권 총회장이 제출한 사표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권 총회장은 필리핀을 방문한 교단의 모 유력 인사에게 자신의 사표가 어디에 있는지 자신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왜 사표를 사무국에 보관하지 않았는가?”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의혹으로 인해 정치적인 꼼수가 숨어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H목사와 S장로가 깊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교단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목회자들과 장로들은 증경총회장단 간담회 소식을 듣고, 의혹 제기를 시작했다. 총회가 이렇게 된 것은 막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H목사와 S장로 등 정치꾼 세력들 때문이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아직도 권 총회장이 다시 총회장직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명분 쌓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본지에 보도된 대로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총회장은 사표를 제출한 즉시 그 직위는 상실되는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지적이다. 그 이유는 종교단체는 임의 단체이기 때문이다.

임명권자에게 임명을 받은 직위는 임명권자가 사표를 수리해야 그 직이 상실되지만, 선출직은 대통령이라도 하야 성명을 발표하면 즉시 대통령 직이 상실되는 것과 같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의원직 사표를 내도 국회의장이 사표를 수리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국회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규정이 없는 종교단체나 정치 단체는 임의 단체이기 때문에 그런 법 규정이 없다면 만국통상회의법과 통상관례와 관습법에 의하여 사임서를 제출하는 즉시 그 직은 자동 상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헌법연구위원회의 헌법유권해석을 빌미로 권 총회장의 총회장 직이 유효한 것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있지만 헌법연구위원회의 헌법유권해석은 원천적으로 무효인 것이다. 헌법유권해석을 청원한 공문서에 의하면 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총회장 권석원’ 명의로 헌법유권해석 청원서를 헌법연구위원회에 발송하였다.

헌법유권해석을 청원하기로 결의한 임원들의 자리에 총회장직 사표를 제출한 권석원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의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것이 지론이다. 따라서 ‘총회장 권석원’ 명의 공문서는 허위로 조작된 문서라는 것이 총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므로 공문서 작성자와 결재자는 헌법 제28조 7항에 의거 심판의 대상자가 된다는 점이 앞으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권 총회장이 임원회에 대하여 위임을 했다거나 총회장을 대신하여 공문서에 서명 날인을 하도록 지시를 했다면 권 총회장은 이미 직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고 사항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헌법유권해석을 의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필리핀까지 부총회장단과 총무와 사무국장이 찾아가서 결재와 총회장직의 권한에 대하여 위임을 요청하였으나 자신은 총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으나 후에 서명날인이나 위임을 해주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교단 안팎의 여론이다.   

권 총회장이 다시 총회장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여론이 일게 되자 교단 관계자들은 “총회장의 자리는 순교까지 각오해야 할 사명의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건강상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하여 총회장 자리를 내팽개친 사람이 복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그렇게 몰염치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증경총회장단 간담회 이후 총회장직 자동 상실 문제와 총회장직 복귀 문제가 교단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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