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학에서 본 창조론과 진화론(1)

과거에 존재했던 생물(生物)과 무생물(無生物)의 유해(遺骸) 또는 흔적(痕迹)을 흔히 화석(化石/fossil은 '땅을 파다'라는 뜻의 라틴어 fodere에서 유래)이라고 한다. 화석은 과거에 존재했던 것들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생물의 기원을 밝히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는 마치 사법부에서 어떤 사건을 재판할 때 증거, 즉 증인(證人)과 물증(物證)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과도 같다.

화석에 대하여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영국의 박물학자인 존 레이(John. Ray/ 1628-1705)이다. 그는 화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여 화석은 옛날에 살았던 동물의 일부라는 의견을 발표하였다. 오늘날 화석이란 지질시대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 배설물 등인데 그 중에서도 뼈나 이빨 등 동물의 단단한 골격의 화석들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

<화석이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동물이 죽으면 사후 경직(硬直)으로 인해 24시간 정도는 굳어 있지만  경직이 풀리면 부패(腐敗)하기 시작한다. 유해(遺骸)는 대장균 등 세균의 활동으로 내장과 살이 먼저 부패하고 이어 목, 다리, 발목 등의 관절이 분리되어 썩어버린다. 그런데 화석 중에는 동물의 골격이 분해되지 않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많은 화석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가 하면, 때로는 생물의 연한 부분까지도 화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생물의 유해가 분해되지 않고 화석이 될 수 있을까? 생물이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생물의 유해가 부패(腐敗)하거나 분해(分解)되기 전에 <매우 빠르게> 흙 속에 묻혀야 한다. 이와 같이 생물이 매우 신속하게 묻히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화산 폭발이나 홍수 등으로 퇴적물 속에 생물의 유해가 포함되어 가라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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